"독감 수준으로 치명률 떨어지면 일상회복"..의료체계 전환 필요

김도영 2021. 10. 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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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겠다", 정부가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하며 '위드 코로나' 전환이 공식화됐는데요.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가 오늘(1일) 열렸습니다.

'지속 가능한 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의료 체계를 손 보고, 지금의 거리두기 대신 새로운 방역 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 회복'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4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윤태호/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위중증 환자수는 감소하는 양상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명률이 거의 독감 수준으로 떨어지면 일상적인 방역·의료 대응으로도 관리가 가능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 80% 이상이고 중환자 수 300명 미만, 월 치명률이 0.2%대 미만으로 떨어지면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 단계로 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확진자 수에 걸맞지 않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매일 집계하는 확진자 수 발표를 중단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률 등 다양한 사회적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교수 : "아이들은 학교에서 얼마나 잘 공부를 하는지, 노인과 장애인들은 얼마나 잘 돌봄을 받는지,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폐업하지 않고 계속해서 영업하는지, 이런 것들이 방역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여유 있는 의료 역량의 확보를 꼽았습니다.

의료 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입소 기간을 단축하면서 재택 치료를 활성화하고,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드는 입원 치료를 줄여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재갑/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 "재택치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만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형태로 빨리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재택치료 환자의 관리 체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중요하고..."]

최근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접종 완료자 '백신 패스'에 대해서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이나 대규모 행사 때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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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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