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서울구치소 수감.. 4000억원 특혜 '대장동 개발' 키맨

이해완 기자 2021. 10. 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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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계획을 설계하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SDC) 기획본부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유 전 본부장을 "측근이 아니다"라고 부인하지만 '이재명의 장비'라고 불리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을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의 최측근 인물로 꼽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자료가 사실인지, 금품을 전달받은 적이 있는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는 없었는지, 수익 배당구조를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이날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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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장비’로 불리는 측근, 내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계획을 설계하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SDC) 기획본부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유 전 본부장을 “측근이 아니다”라고 부인하지만 ‘이재명의 장비’라고 불리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을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의 최측근 인물로 꼽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국면을 맞은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1일 유 전 본부장을 약 12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병원 진료를 받고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한다. 휴대전화 관련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9시50분 쯤 “오늘 조사가 끝났고, (유 전 본부장은) 내일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한 후 48시간 동안 조사할 수 있고, 추가로 조사하려면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아야 한다.

SDC 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수익 배당구조 설계 등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억대 배당금을 받은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자료가 사실인지, 금품을 전달받은 적이 있는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는 없었는지, 수익 배당구조를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이날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유 전 본부장 등 핵심 관계자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파일 등을 제출받았다. 지난달 29일에는 화천대유와 유 전 본부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결국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엔 성남도시개발공사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확보했다. 검찰은 같은 날 대장동 사업 초기에 민간 이익이 과도해질 수 있는 구조라는 의견을 내면서 대장동 개발구조에 반대했던 SDC 개발2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대선국면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 지사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 경선 TV 토론에서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볼 때 자신과의 연관성 차단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 힘 등 야권에서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면서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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