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번트 연습 안 하냐".."감독님, 저 번트 잘 댑니다"

김민경 기자 2021. 10. 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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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연습 안 하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달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던 5번타자 양석환(30)에게 농담을 던졌다.

양석환은 9월 27경기에서 타율 0.230(100타수 23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이어 "안 좋았을 때 감독님께서 '번트 연습 안 하냐'고 장난으로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감독님 저 번트 잘 댑니다'라고 답했다. 감독님께서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한마디씩 해주셔서 한번씩 웃는다"고 답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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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양석환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번트 연습 안 하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달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던 5번타자 양석환(30)에게 농담을 던졌다. 양석환은 9월 27경기에서 타율 0.230(100타수 23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마침 팀이 9월 성적이 좋았던 터라 홀로 동떨어진 기분이 더 들었다. 두산은 9월 성적 16승8패3무로 리그 1위를 질주하며 시즌 7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 감독은 그런 양석환을 벤치에 앉히거나 휴식을 주지 않고 계속 경기에 내보냈다. 1루수 양석환이 해줘야 할 몫이 있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도 견뎌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랐다. 또 양석환은 타율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홈런과 타점 페이스는 유지했다. 9월에만 6홈런, 24타점을 몰아쳤다.

김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는 (양)석환이가 잘하고 있지만, 안 좋을 때는 워낙 안 맞으니까. 콘택트가 돼서 배트에 맞아서 주자가 살아야 할 때 컨택이 안 돼서 아쉽기도 하지만, 두 가지(파워와 정확성)를 동시에 주문하면 혼동이 오고 스윙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다. 석환이는 안 맞다가도 금방 돌아온다. 본인이 스스로 확신이 있기에 잡는 것이다. 우물쭈물하면 그런 홈런이 안 나온다. 본인이 확신이 있기에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김 감독의 믿음에 감사해했다. 그는 "두산에 와서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게 가장 크다. 최근 안 좋았던 것도 사실인데, 전역 후에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경기에 더 나가려고 했다. 내년 시즌, 다음 시즌도 있으니까 풀타임을 계속 뛰면서 그 안에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복은 있지만,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으니까 타격감도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 좋았을 때 감독님께서 '번트 연습 안 하냐'고 장난으로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감독님 저 번트 잘 댑니다'라고 답했다. 감독님께서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한마디씩 해주셔서 한번씩 웃는다"고 답하며 웃었다.

타격에 본인 것이 있다는 김 감독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내 것이 있다기보다는 전반기도 그렇고 홈런을 쳐온 수가 있어서. 그렇게 좋게 말씀해 주신 것 같다. 타격감이 9월에 정말 안 좋았는데, 앞에 워낙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홈런이나 타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앞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그런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중심타자로서 마음가짐도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양석환은 "득점권일 때 중요한 상황에서 한 경기에 하나만 쳐도 된다고 생각한다. 타석마다 잘 치면 좋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중심 타선에서 치면 득점권 상황이 많이 와서 그럴 때 조금 더 집중해서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을 맞이하면서 확실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석환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쳐 2-0 승리를 이끌었다. 친정 팀의 5연승을 저지한 값진 안타였다.

양석환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공이 휘어 들어오면서 칠 수 있었다. 몸쪽에서 떨어졌으면 못 쳤을 것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결승타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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