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만 前교황청 대사, 이번엔 코바코 사장 내정

이슬비 기자 2021. 10. 1. 23: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백만 코바코 사장 내정자

이백만 전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코바코)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기자 출신인 이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당시 이 전 대사가 홍보수석,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었다. 그 인연으로 외교 분야 전문성이 없는데도 문재인 정부에서 주교황청 대사를 지내 코드 인사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방송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코바코 사장까지 맡게 된 것이다. 코바코는 오는 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전 대사의 임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전 대사는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시 부동산 값 급등 시점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2006년 11월 “비싼 값에 지금 집을 샀다가는 낭패 본다. 집 살 서민은 더 기다리라”며 “집값 폭등은 건설업자, 금융기관, 부동산 중개업자, 부동산 언론 탓”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재산 신고에서 그가 강남 아파트 2채를 대출을 끼고 사고파는 과정에서 당시 16억원가량 이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제로 수석에서 물러났지만, 4개월 만에 다시 대통령 특보로 임명되면서 2년간 노무현 청와대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 전 대사는 외교 분야와는 거의 인연이 없는데도 첫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주교황청 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직업 외교관을 배제하고 ‘코드 인사’를 고집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외교부 관계자는 “이 대사는 가톨릭교리신학원을 졸업하는 등 가톨릭 관련 활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