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 실종자 수색을?..실종된 터키 취객, 수색팀서 발견

권윤희 2021. 10. 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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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 실종자를 찾는 황당한 상황이 터키에서 벌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수색대와 인근 주민들까지 합세해 어두운 숲속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리 찾아도 실종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색대원이 실종자 이름을 부르자마자 곧장 "나 여기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현지언론은 술에 취해 숲속을 돌아다니던 그가 무심코 수색대에 합류했으며, 자신을 찾는 줄도 모르고 그들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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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실종자가 실종자를 찾는 황당한 상황이 터키에서 벌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해외언론은 터키 북서부 이네괼의 숲에서 벌어진 수색 소식을 보도했다.

실종자가 실종자를 찾는 황당한 상황이 터키에서 벌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해외언론은 터키 북서부 이네괼의 숲에서 벌어진 수색 소식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8일 밤. 당시 주민 베이한 무틀루(50)는 술에 취한 채 친구들과 떨어져 집으로 돌아오다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에 그의 아내와 친구들이 몇 시간 동안 연락을 취하다 돌아오지 않자 당국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수색대와 인근 주민들까지 합세해 어두운 숲속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리 찾아도 실종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참을 헤매던 수색대원 중 한 명이 안타까운 마음에 실종자 이름을 불렀다. 어딘가 쓰러져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에게 소리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색대원이 실종자 이름을 부르자마자 곧장 “나 여기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함께 있던 수색대원 중 한 명이 손을 들고 나선 것.

실종자는 다름 아닌 이날 수색대에 자원봉사자로 합류했던 실종자(?) 무틀루였다. 현지언론은 술에 취해 숲속을 돌아다니던 그가 무심코 수색대에 합류했으며, 자신을 찾는 줄도 모르고 그들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실종자 본인이 본인을 찾아다닌 셈이다.

실종 상황은 종료됐지만, 허탈함을 금할 수 없었던 경찰은 그에게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너무 가혹하게 처벌하지 말아달라. 우리 아버지가 알면 날 죽이려 들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그래도 실종자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실종자에게 어떠한 처벌이나 징계를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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