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천안타+김원중 30세이브' 롯데, kt와 3연전 싹쓸이(종합)
KIA 다카하시 첫 승, 한화도 삼성 완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베테랑 이대호의 2000안타와 김원중의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앞세워 선두 kt 위즈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두산 베어스도 양석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눌렀다. KIA 타이거즈 우완 보 다카하시는 KBO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한화 이글스는 4번 노시환의 홈런포로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앞선 더블헤더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던 롯데는 전날 8-4 승리까지 포함해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3연승의 8위 롯데(55승4무62패)는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선두 kt는 4연패의 부진(68승5무48패)에 빠졌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KBO 통산 14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이대호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던 롯데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포스트 이대호'로 꼽히는 한동희가 결승포를 때려냈다.
한동희는 1-2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루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149㎞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롯데는 이인복이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물러난 뒤 김도규, 김진욱, 구승민, 프랑코, 김원중의 이어던지기로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하며 개인 첫 30세이브(3승4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처음 마무리로 나서 25세이브를 올렸던 김원중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침착했다.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을 삼진, 제러드 호잉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 한 지붕' 맞대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LG를 2-0으로 눌렀다. 4위 두산은 59승(5무54패)째를 수확하며 3위 LG(62승5무49패)의 4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13승(5패)째를 수확했다. 미란다는 드류 루친스키(NC), 에릭 요키시(키움) 등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5번 1루수로 출전한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0-0으로 맞서던 6회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LG 정우영의 3구째 투심을 받아쳐 중견수 앞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9회말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6번 김민성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두산 마무리 김강률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17세이브(2승)째를 수확했다.
최하위 한화도 대구 원정에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뜨리며 8-2로 이겼다. 한화는 10위(45승9무70패)를 유지했고, 갈 길 바쁜 삼성은 2위(65승8무51패)에 자리했다.
한화 선발 우완 김민우는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12승(9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4번 3루수로 나온 노시환이 2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타점으로 힘을 냈다.
한화는 2사 2루에서 4번 노시환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시즌 17호)를 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은 원태인을 두들겨 3회까지 5점을 뽑아냈다. 다승 공동 선두 원태인은 13승6패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다카하시가 KBO리그 첫 승을 거둔 KIA가 키움을 6-0으로 완파했다. 3연패를 끊어낸 KIA는 45승(6무66패)째를 수확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연승이 끊긴 5위 키움은 60승5무58패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다카하시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달 25일 광주 SSG전에서 4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데뷔전을 가졌던 다카하시는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첫 승을 따냈다.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공동 6위끼리 만난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 추신수는 이날 시즌 최고령(만 39세 2개월 18일) 20도루를 달성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선발 웨스 파슨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고,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양준혁이 2007년 10월5일 부산 롯데전에서 달성한 만 38세 4개월 9일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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