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퇴사 의사 밝혔더니 화천대유서 성과급 먼저 제안했다. 뇌물 아냐"

김현주 2021. 10. 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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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사진 왼쪽)씨는 지난 3월 퇴사할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의 성과급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데 따른 배당과 분양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둬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는 1호 사원인 곽씨에게 산업재해 보상 명목으로 퇴직금 50억원을 챙겨줘 더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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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취재 기자 만나 인터뷰
산재 관련 거짓 의혹 부인
"몸이 안 좋아 퇴사 후 다른 일도 할 수 없어 집에서 거의 칩거생활 중"
JTBC ‘뉴스룸’ 캡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사진 왼쪽)씨는 지난 3월 퇴사할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의 성과급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데 따른 배당과 분양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둬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는 1호 사원인 곽씨에게 산업재해 보상 명목으로 퇴직금 50억원을 챙겨줘 더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1일 JTBC에 따르면 곽씨와 만나 ‘거액을 받을 수 있게 계약 조건이 변경됐다. 누가 제안을 했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그리고 (화천대유에서) 그 성과급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답했다.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니고, 회사가 먼저 그렇게 돈을 더 줄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냐’는 질문에 “전 (먼저) 요청한 적이 없고요”라고 대답했다.

‘아버지를 보고 (성과급이) 사실상 뇌물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고요”라고 부인했다.

앞서 곽 의원 역시 대가성을 부인한 바 있다. 

‘50억원 이외 돈을 더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는 지적에 곽씨는 “저 진짜 들어가서 말씀드린 대로 그 급여만 받고, 직장생활 했고요”라고 거듭 고개를 저었다.

앞서 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제 아들은 (개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뒤 2015년 6월쯤부터 근무했고, 처음 3년 가까이는 급여로 월 250만원가량 수령했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것도 이 지사께서 화천대유를 사업자로 선정해준 덕분에 이렇게라도 근무하는 게 가능했다”고 이 지사에게 책임을 돌린 바 있다.

곽씨는 또 ‘(아버지에게) 후원금으로 간 것도 있었고, 여러 형태로 금전적인 지급이 되고 있었다’는 JTBC의 지적에는 “추석 상여금이나 이런 명절 때 지급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몇백만 원도 아니고 몇십만원 정도”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아버지가 어떻게 알고 본인에게 그렇게 좋은 자리를 소개했는지 그 과정은 들었느냐’는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네요”라고 했다. ‘어떤 일을 했길래 그렇게 거액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여기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으니까요”라고 말을 아꼈다.

‘화천대유에 있을 때도 조기 축구를 열심히 하였고 퇴직 후에는 골프와 캠핑 등도 즐기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고 산재 관련 의혹을 지적받자 “열심히 한 게 아니고 저도 이제 살아야 하잖아요. 저도 살아야 돼서 다시 건강을 회복해야 되는 거고”라고 설명했다.

‘골프를 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추가 질의에 “네 그래서 제가 그걸 매번 가서 뭐 한 건 아니고, 자주 치지 않았거든요, 진짜”라며 “그래서 저 집에서 거의 칩거생활 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몸이 안 좋아서 퇴사한 이후에. 다른 일도 지금 할 수가 없고 해서”라고 근황을 전했다.

‘병원 기록 등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병원은 다녔는데 기록은 개인정보라 제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고요”라고 거부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곽씨가 퇴직금·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했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화천대유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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