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직격탄.. 현대차, 9월 판매량 22% 급감

류정 기자 2021. 10. 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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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28만여 대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8월(-7.6%)보다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이다. 국내 판매는 34.6%, 해외 판매는 19.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이 더 심해지면서 글로벌 판매가 타격을 입었고,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2일) 감소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엔 인피니언·NXP 등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이 몰려 있는 말레이시아 공장들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기아 역시 전체 판매량이 14.1% 감소했다.

한국GM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6.1% 줄었다. 한국GM의 수출 주력 제품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이 부품 부족으로 한 달 내내 50% 감산에 들어간 탓이다. 쌍용차도 지난달 판매량이 39.5% 줄어 5950대 판매에 그쳤다. 쌍용차는 “부품 부족으로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판매가 2배로 늘었다. XM3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바닥을 쳤던 수출량이 7배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판매 중 XM3가 70%를 차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주문한 반도체를 인도받는 데 과거엔 1~2개월 걸렸지만, 지금은 6개월 이상 걸린다”며 “당분간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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