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연습 왜 안 해?", "저 번트 잘 해요" 슬럼프 양석환을 웃게 한 말

한이정 2021. 10. 1. 22: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석환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양석환은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나가면 일주일 못 칠 수도 있고, 한 달을 못 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가 나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잡고 싶은데 결과가 안 나오면 뒤에 빠져서 준비해야 한다. 나는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게 맞는 선수인데 그렇게 감독님이 기용해주시니까 잘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뉴스엔 한이정 기자]

양석환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두산 베어스는 10월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30일) 대패를 설욕한 두산은 자칫 5위로 밀려날 뻔 했던 위기를 벗어났다.

올해 트레이드 된 양석환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0-0으로 팽팽한 5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수빈이 외야 뜬공으로 잡혔지만 페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건우가 아웃돼 2사 1,3루. 타석에 김재환이 들어섰다. LG는 선발 임찬규를 내리고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내 두산은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진해수 대신 정우영을 등판시켰는데, 후속 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정우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경기 후 양석환은 "슬라이더를 생각했다. (정)우영이의 투심패스트볼이 좀 휘는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결승타 상황을 전했다.

올해 초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26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석환은 "두산에 와선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게 컸다. 최근에 안 좋았던 게 사실인데, 전역 후 첫 풀타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적인 것도 많이 느낀다. 오히려 그래서 경기에 더 나가려고 했다. 내년, 다음이 있기 때문에 풀타임을 뛰면서 뭔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업다운은 누구나 있으니까, 그래도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으니 타격감도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9월 들어 타율이 0.230으로 안 좋았다. 타격감이 떨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안 맞으니 몸이 먼저 딸려 나가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석환은 "안 좋을 때 감독님이 '번트 연습 왜 안 하냐'고 농담을 하셨다. 감독님도 경기 전에 긴장감을 많이 풀어주시려고 웃으면서 한 마디씩 해주시는 게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게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양석환은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나가면 일주일 못 칠 수도 있고, 한 달을 못 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가 나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잡고 싶은데 결과가 안 나오면 뒤에 빠져서 준비해야 한다. 나는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게 맞는 선수인데 그렇게 감독님이 기용해주시니까 잘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LG전에서 계속 안 좋았지만 이날은 결승타를 쳤다. 양석환은 "(LG전 약세) 그런 걸 수도 있고 오래 한 팀에 있었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 상대해 볼 기회도 없었고 전력분석도 하지 못 했다. 사실상 올해 LG 투수들과 첫 대결이라 부침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 트레이드가 됐다 보니, 이성적으로 상대한다기보다 감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고 얘기했다.

양석환은 "9월만 하더라도 올해 가을야구는 안 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근데 거짓말처럼 연승하는 걸 보면서 확실히 많이 가을에 뛰어봐서 그런지 몰입도가 다르더라. 어떻게 보면 자기 것을 확실히 하는 것 같은데 중요한 길목에 섰을 때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신기해했다.

그는 "지금 나는 7~80점 정도 만족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끝까지 풀타임 나간다면 더 줄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인 목표는 이미 다 이뤘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 잘 하면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시즌 완주를 목표했다. (사진=양석환)

뉴스엔 한이정 yi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