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풍년 기대..가격은 또다시 걱정
[KBS 광주] [앵커]
쌀 부족에 시달리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쌀농사는 풍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량과 재고는 늘고 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쌀값 급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물든 벼 논에서 본격적인 가을걷이가 시작됐습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같은 피해가 덜해 작황은 좋은 편입니다.
수확기가 끝날 때까지 자연재해 등이 없다면 전남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창진/벼 재배 농민 :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온 것 같아요. 잘 키운 사람들은 많이 나오겠지만 평작으로 봤을 때는 조금 더 나올 것 같아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올해 국내 쌀 예상 생산량은 382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8.8%, 31만 톤이 늘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간 소비량과 비교해보면 햅쌀만 28만 톤 가량 남는 셈입니다.
여기에 다섯 차례에 걸쳐 정부 비축미가 풀리면서 쌀 재고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40% 이상 많습니다.
[김용경/정남진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대표 : "수요 공급에 따라 가격이 양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전년 대비 (40kg당) 5천 원에서 만 원 정도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쌀값은 이미 수확기 전인 지난 8월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햅쌀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격 급락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강하춘/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 : "쌀값은 한번 낮게 책정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실시하여 쌀값을 지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라남도는 햅쌀 과잉물량과 재고 쌀 모두 선제적인 시장 격리에 포함 시켜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선제 격리는 쌀 생산량이 397만 톤에 달했던 2017년에도 시행돼 효과를 거둔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그래픽:정다운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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