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 권력 휘둘러" "의외로 겁 많아".. 긴급체포된 유동규에 상반된 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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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꼬리를 문 다양한 의문들이 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당선과 함께 그해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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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평소 현금 사용을 고집했다. 스마트폰을 거부한 채 2G폰을 썼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공사 재직 시절 감사·관리주체인 시의원들과 식사와 술자리를 빈번하게 가졌고, 이때 씀씀이나 행동이 남달랐다고 한다.
사내 입지도 두터워 사장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발언권을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남욱 변호사가 추천한 정민용 변호사를 전략사업실에 배치한 뒤 무척 신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퇴직 이후 ‘유원’이란 회사를 차려 동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유 전 본부장을 두고 “겁이 많다”는 주변 평가도 나왔다. 유 전 본부장과 경기관광공사 시절 접촉했다는 도 관계자들은 “의외로 소극적이어서 ‘큰일’을 저질렀을지 의문”이라면서도 “그의 ‘입’이 향후 대선정국을 좌우할 스모킹건이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당선과 함께 그해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축사무소와 건설사 등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0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인 2009년 수도권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이후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고,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맡았다.
당시 시 관계자 등은 유 전 본부장을 가리켜 이 지사의 측근이라고 불렀다. 이 지사가 시장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유 전 본부장이 직원들과 함께 재판장을 방문해 격려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 재직 시절 사장 직무대리로 운영 전반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로부터 종종 인사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한편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개발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등 8명에 대해 이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번 출국금지 대상자들은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관련자들이며, 현재까지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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