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안한 전자발찌..또 끊고 도주했다 11시간 만에 검거

김영록 2021. 10.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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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오늘 오전 부산에서 한 출소자가 가석방 하루 만에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법무부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도주 11시간 만에 붙잡히긴 했지만 부실한 전자발찌 관리,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다가구 주택 입구로 들어갑니다.

1분여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남성은 도로를 따라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전주교도소에서 특수강도죄로 2년 넘게 복역하다 출소 7개월을 앞두고 가석방된 40대 이 모 씨입니다.

남은 7개월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있어야 했지만, 가석방 하루 만에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겁니다.

해당 남성은 이곳에서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자른 뒤 전자발찌와 절단기를 모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관찰소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병원에 가서 진료받는 건지, 입원하는 건지 그 정도까지 알고 있어요. (전자발찌 신호가 끊기고)바로 경찰 출동 요청해서…."]

전자발찌를 끊고 택시를 타고 달아났던 이 씨는 도주 11시간여 만에 경남 김해시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로부터 이 씨를 넘겨받은 보호관찰소는 도주 이유와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발생한 전자발찌 훼손 사례는 올해 들어서만 15번째입니다.

지난 8월에는 서울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살인까지 저지른 강윤성이 구속기소 되기도 했습니다.

[최종술/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공업용 절단기로 쉽게 절단이 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반드시 개선이 돼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법무부는 전자발찌 훼손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자발찌 재질과 경보체계 강화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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