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145억 도난 사건 9개월 만에 '수사 중지'
[KBS 제주][앵커]
올해 초 도내 한 카지노에서 145억 원의 현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9개월 동안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결국, 수사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랜딩카지노 VIP 고객 금고에서 현금 145억 원이 사라진 지 9개월.
경찰은 그동안 다른 고객 금고에서 사라진 돈으로 추정되는 현금 80여억 원, 제주시 모 처 등에서 50여억 원 등 134억 원을 찾았습니다.
나머지 10억 원가량은 모 중국인이 환치기를 통해 해외에 송금한 것으로 특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인을 비롯해 주요 피의자인 카지노 재무 담당자 50대 말레이시아 여성과 이를 도운 30대 중국인 등 3명이 해외로 도피하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경찰은 결국 주요 피의자들을 검거해야만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검거 시까지 수사를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금 운반과 전달 등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된 중국인과 한국인 등 3명도 참고인 중지 상태가 됐습니다.
발견된 현금 134억 원도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국고금관리법에 따라 모 은행 압수계좌에 보관됩니다.
현재까지 이 돈에 대한 이자 550만 원 상당이 발생했는데, 앞으로 발생하는 이자도 같은 법에 따라 국고로 귀속됩니다.
9개월 만에 수사 중지 결정이 내려졌지만, 피의자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재수사가 가능합니다.
카지노 운영사는 사라진 돈이 홍콩 모기업의 돈이라는 입장이지만, 돈의 출처와 이 돈이 왜 고객 개인 금고에 보관됐는지 등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외국인 카지노에서 벌어진 초유의 현금 도난 사건.
돈의 출처는 주범이 검거될 때까지 미궁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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