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위축·상승폭 축소 속 수도권 1만 가구 후보지 공개

고아름 2021. 10. 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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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오르고 대출받기도 어려워지면서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민주당과 정부가 수도권에 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며 후보지들을 발표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 84㎡형이 16억 7,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6천만 원 내려간 금액입니다.

[공인중개사 : "(매수 문의가) 뜸해졌어요. 지난달하고 또 달라요. 여름 전에 매매가 됐었어요. 17억 원까지 (거래)된 것도 다 여름 전이에요."]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 4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40% 정도 줄었습니다.

거래가 뜸해지면서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 폭을 이어가던 수도권 집값 상승률도 주춤해졌습니다.

주택 가격 흐름의 선행 지표로 보는 매매수급 지수도 오름세를 멈췄습니다.

여전히 지수가 100을 넘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지만, 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가계대출 관련된 규제책이 나올 거잖아요. 돈줄을 죄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어요. 한두 주 정도의 변동률로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단하긴 어렵고요."]

민주당과 정부는 매수 심리를 잡기 위한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서울 대림역과 화곡2동 주민센터 주변 등 노후 주거 지역을 개발해 수도권에 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주택공급확대 TF 단장 : "오늘 발표한 후보지들은 지자체와의 협의를 신속히 완료하고 주민 동의를 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실제 개발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 확보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 즉각적인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조은경/영상편집:조은경/그래픽:채상우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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