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윤석열-홍준표 설전..'이재명 때리기'에는 공동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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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이 1일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했다.
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검찰총장 시절 부하 관리에 소홀한 윤 전 총장의 책임을 따진 홍 의원에게 경남도지사 시절 측근 비리 문제로 맞받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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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이 1일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했다.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홍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들이 모두 '제명'에 찬성했다. 이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열띤 설전을 주고받았고 토론의 긴장감은 높았다.
MBN이 주관한 5차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은 "대장동 게이트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지금 이 사건은 화산이 터져서 용암이 흘러내려오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없고 이걸 타협하면 어떤 사람도 살아남지 못할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도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라며 "전부 설계를 다 했지않나. 이재명 지사가 조그만 회사에 수천억원을 넘겨준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후안무치한 자들이 적반하장 격으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장동으로 삼행시를 하며 "대략난감일세. 장밋빛 미래를 꿈꿨는데. 동규야 너만 믿는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간 신경전이 팽팽했다. 윤 전 총장은 '망둥이', '바퀴벌레', '연탄가스',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등을 거론하며 "홍 후보 하면 그동안 당을 분열시키는 내부총질,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거친 말로 많이 회자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태정치 떄문에 당대표 시절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당 대표) 유세지원 거부가 일어난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때 제가 당을 바로 잡고 일으켜 세우고 힘들게 할 때 윤석열 후보는 어디에 있었냐. 문재인정부 품 안에 있었잖나. 정치검사 한 건 생각 안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이후 윤 전 총장은 "홍 후보가 경남지사 시절 측근들이 산하기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인사채용비리 등으로 구속, 유죄선고까지 받았다"며 "사전에 알았나. 몰랐나. 몰랐으면 무능한거 하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검찰총장 시절 부하 관리에 소홀한 윤 전 총장의 책임을 따진 홍 의원에게 경남도지사 시절 측근 비리 문제로 맞받아친 것이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의) 묵시적 지시로도 볼 수 있다. 고발 사주 사건이 공수처로 넘어가면서 손준성 검사가 문제가 됐다. 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윤 전 총장의 책임을 추궁했다.
또 홍 의원이 "윤 후보와 손 검사는 법률공동체 아닌가"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근거를 갖고 말을 해야지 법률공동체라는 말이 지구상에 어딨나. 들어보지도 못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은 대장동 의혹에 당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명에 대해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을 제외한 7명의 후보들은 모두 제명을 찬성했다.
홍 의원은 "곽 의원 제명은 당론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범죄로 인해 구속돼 감옥 가 있는 사람(의원)도 있다. 국민적 분노를 산 것은 유감이지만 제명보다는 곽 의원이 자진사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너무 한가하고 뒷북정치하는 것 같다"며 "상도수호하면 완전히 '상도수호당'이 되고 대선에서 필패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사퇴할 것으로 봤으나 본인이 사퇴 반대를 표시했다면 결국 국회가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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