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제보자 "전혀 조작한 적 없어"..식약처, 4개 공장 추가 점검
[앵커]
던킨도너츠 공장의 위생 문제 제보 관련 소식입니다.
문제를 제보한 직원이 오늘(1일)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주장하는 영상 조작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측은 위생 문제는 사과했지만 제보자 행위에 대해선 엄정대처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위생 문제를 촬영해 제보한 A씨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A 씨/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직원 : "안녕하세요. 던킨도너츠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고요."]
자신이 도넛 반죽을 일부러 오염시켰다는 사측 주장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환기시설에 맺힌 유증기 방울을 일부러 도넛 반죽 위에 떨어뜨린 적이 없다는 겁니다.
[A 씨/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직원 : "제가 올라가서 작업하는 자리만 긁은 상태고, 저희 (제보) 영상을 보시면은 유증기에서 나오는 기름 녹 같은 게 실제로 주걱으로 긁은 부분이 아닌 반대쪽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실 거예요."]
자신이 촬영한 비위생적인 모습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직원 : "1년 이상 청소를 하지 않았고, 우리 회사의 생산환경이 바뀌고 좋은 도넛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공익제보를 하게 된 겁니다."]
사측 CCTV와 제보 영상을 비교 분석해 사측 주장을 반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SPC 측은 제보자에 대해 "범죄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진은 던킨도너츠 공장이 비위생적으로 운영됐다는 제보를 추가로 접수했습니다.
한 전직 던킨도너츠 직원은 항상 위생이 불량한 건 아니지만 바빠서 청소를 건너뛸 때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생산 라인을 세워야 '클리닝 타임'을 가질 수 있는데, 물량이 몰리면 청소 없이 출고부터 하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식약처는 안양공장 외에 4개의 던킨도너츠 공장에 대해서도 위생과 해썹 점검에 나섰습니다.
SPC는 모든 사업장과 생산시설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설비를 더 자주 세척하겠다며, 오늘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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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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