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적자 '심각'..대책 시급
[KBS 춘천] [앵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와 강릉시가 관리하고 있는 경기장은 모두 7곳입니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 이후 지금까지 마땅한 운영 수익이 없어 누적 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에 있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입니다.
천2백억 원을 들여 건립했는데, 올림픽 이후 아직까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때 영화 촬영장으로 사용됐지만, 지난 5월부터는 대관 신청이 아예 없습니다.
운영 수입이 거의 없는데도 매달 전기요금은 8백만 원에 이릅니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올림픽 경기장도 마찬가지로, 국회 임오경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서도 2018년 평창올림픽 폐막 이후 지금까지 누적 적자가 심각하다고 지적됐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강원도와 강릉시가 관리하는 올림픽 경기장 7곳의 누적 적자액은 약 13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적자율은 -78% 이릅니다.
경기장을 활용해 수입을 올리는 운영 계획이 있어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아직은 수익보다는 시설 관리에 치중하는 셈입니다.
임오경 의원실이 강원도 동계 체육인 120명에게 경기장 시설이 잘 활용되고 있는지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76.8%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다목적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해서, 외국 사례나 월드컵 경기장의 사례 같은 것을 중심으로 해서 복합시설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부에다가도 제가 적극적으로 요청할 생각입니다."]
강원도는 경기장마다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수익사업을 통해 적자를 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시설 건립에 국비 등 6천5백여억 원이 들어간 만큼, 경기장 활용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도 적극 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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