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데"..턱 밑까지 닥친 상용차 위기
[KBS 전주] [앵커]
전북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상용차산업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산 물량이 줄면서, 노동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먼저,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18만 대에 가까웠던 현대 상용차 내수 판매는 올해 11만여 대로 급감했습니다.
6만 8천여 대 감소.
이 숫자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돌아왔습니다.
15년 동안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일한 주문규 씨.
올해 들어 고속버스 공정 가동률이 40 퍼센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석 달 넘게 휴업과 비대면 교육을 되풀이했습니다.
[주문규/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자 : "많게는 40% 이상 (임금이) 줄어든 상황이고요. 와이프 쪽에서 부정기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협력업체 노동자는 절박합니다.
임금 감소는 물론,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광수/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 사무장 : "공정 전체가 전부 다 넘어가거나 반납될 수도 있겠다'라는 위기감이 해가 갈수록 조금 더 심해지고 있고 지금 약간 위기가 턱밑까지 왔다…."]
실제로 지난해 타타대우 군산공장에서는 구조조정으로 백50여 명이 희망 퇴직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군산을 떠났습니다.
[타타대우 노조 관계자 : "추정하기로는 절반 정도는 군산을 떠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군산에 일자리가 적다보니까 전라북도 전체에 자동차 업체 채용이 없었죠."]
상용차 위기가 노동자 개인은 물론 지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겁니다.
현대차 전주공장과 타타대우 군산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천5백 명 이상, 협력업체까지 더하면 전북지역 제조업 고용의 20%를 차지합니다.
이 때문에 노사는 물론 지자체와 정치권까지 상용차산업 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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