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2일 의원직 사퇴할 듯

성상훈 2021. 10. 1. 2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사진)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아들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인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의원직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곽 의원은 지도부에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야권에선 곽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 문제가 정권 교체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히기로
이준석 "당에 누 안되는 판단할 것"
野 주자들도 "거취 결정해야"

곽상도 무소속 의원(사진)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아들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인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의원직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곽 의원은 지도부에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저는 곽 의원이 당에 누가 되지 않는 판단을 하실 거라는 전언을 여러 경로로 듣고 있었다”며 “곽 의원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동안 야권에선 곽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 문제가 정권 교체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내로남불’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데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이 대표뿐 아니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까지 한목소리로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압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곽 의원의 제명 추진 과정에서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 조수진 의원을 향해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 박자씩 빨라도 부족한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를 들어가며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는 “상도수호가 없다는 당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시라”고 했다.

조 의원은 전날 밤 이 대표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규모를 떠나 그 퇴직금이 범죄고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 있는가. 곽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곽 의원은 이미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국민이 국회의원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설득해 자진 사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문제를 과감하게 차단해야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제대로 밝힐 수 있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우리가 조국 사태를 비난하면서 이번에도 제 식구 감싸기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우선 국민들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정권 교체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가 떳떳해야 이 지사를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