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4개 공장 불시점검 '미흡' 확인..비알코리아 "개선 총력"

식품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HACCP 평가 부적합.. 지자체 행정처분 요청

사진=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던킨도너츠'를 생산하는 SPC그룹의 비알코리아 4개 공장을 불시 점검한 결과 위생관리 미흡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후드 상부와 내부, 튀김기, 작업장 바닥 배수로 등의 청소 불량 등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비알코리아 김해공장·대구생산점·신탄진공장·제주생산점 등 4개 공장에 대해 불시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HACCP)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이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키로 했다.

또 해썹 평가 결과 개인위생관리, 제조 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관리 등 일부 항목 미흡이 확인돼 4개 업체 모두 해썹 부적합 판정됐다.

사진= 식약처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위반사항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썹 부적합 결과에 대해서는 업체 시정 조치 완료 후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제조·가공업체를 포함한 식품 관련 영업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국민들께서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식약처

한편 비알코리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위생 관련 방송 보도로 고객, 가맹점주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생산 설비에 대해 미흡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사업장 위생 점검 실시 및 보완 △세척주기 관리 강화 △다음달 초까지 노후설비 교체 등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자체적인 개선 계획을 충실히 실행해 청결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다"며 "단 고의적 식품 테러행위가 의심되는 영상 조작 범죄 정황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 매체에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은 제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밀가루 반죽 위에 환기장치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산발된 기름방울이 담겨 위생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전날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냈다. 비알코리아 측은 CCTV(폐쇄회로화면) 확인 결과 제보 영상에 조작 의심·식품 테러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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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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