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의무화로 접종률 상승..델타발 재확산 진정되나
[앵커]
미국에선 백신 의무화 정책이 얼마전부터 시행됐는데요.
일부 반발은 있지만 시행 뒤 접종률이 오르고, 확진자 수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미국 방역당국도 석달 여 만에 사망자가 줄어들 것이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는, 이번 주부터 의료기관 종사자 65만 명가량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대상에 들어갔는데, 이 가운데 92%가 백신을 맞은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엔 80% 초반대였습니다.
의무화 정책이 일단 접종률은 끌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뉴욕주는 교도소 직원 등으로 의무화 대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 주지사 : "예외는 불필요합니다. 코로나 백신을 모두가 접종 받아야 하며, 이 명백한 사실은 곧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10여 개 대형 의료법인을 조사한 결과 접종률이 90%를 넘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백신 의무화 시행과 맞물리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델타변이발 재확산으로 29만 명에 육박했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현지 시간 어제, 11만 명대까지 내려갔습니다.
[브라이언 캠프/미국 조지아 주지사 :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지난 7일 동안 3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PCR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지난주에 비해 16% 감소했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2천 명 아래로 내려갔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앞으로 4주간 사망자 수가 감소할 거로 예측했습니다.
CDC가 사망자 수가 줄어들 거란 전망을 내놓은 건 지난 6월 이후 처음입니다.
델타발 재확산세가 진정될 거란 기대가 나오고는 있지만 낙관은 어렵습니다.
지난해 말처럼 춥고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질 수 있어섭니다.
그 전에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56%가량인 백신 접종률을 어떡해서든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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