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넘어 베어스 최다K..트리플크라운 향한 미란다 진격, LG도 문제 없어[MD포인트]

2021. 10. 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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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투수 트리플트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까.

미란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3승(5패)을 달성했다. 다승 공동선두에,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리그 1위다.

미란다는 명실상부한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다. 다만, 이날 전까지 LG와 KT를 상대로 조금 좋지 않았다. LG에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41, KT에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19였다. 특히 미란다로선 LG는 잠재적으로 포스트시즌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라는 걸 감안할 때 정규시즌서 어떻게든 약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었다.

역시 데이터는 데이터일 뿐이었다. 미란다는 초반부터 탈삼진 본응을 뽐내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2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구삼진(유강남)으로 처리하며 시즌 19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2019년 조쉬 린드블럼(189개)을 넘어 역대 한 시즌 베어스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최고 150km 패스트볼에 포크볼 위력이 대단했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돌자 슬라이더 비중을 약간 높이며 LG 타선의 효율적 대응을 차단했다. 5회가 넘어가자 다시 포크볼 비중을 높이는 등 최근 감각이 올라온 LG타선을 선발 5피안타만 기록한 채 완벽하게 막아냈다.


5월26일 한화전부터 1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다. 권명철 코치(17경기)에 이어 역대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외국인투수 역대 최다연속 퀄리티스타트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제 미란다는 13승으로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이상 삼성), 에릭 요키시(키움), 드류 루친스키(NC)와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원태인이 이날 대구 한화전서 부진하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압도적 1위다. 평균자책점은 2.45서 2.33으로 낮췄다. 2위 백정현(2.60)과 격차가 있다. 탈삼진도 194개로 153개의 라이언 카펜터(한화)를 크게 앞선다. 결국 트리플크라운의 최대 관건은 다승이라고 봐야 한다.

KBO 투수 크리플 크라운은 2011년 윤석민(4관왕) 이후 10년간 나오지 않았다. 그 앞의 기록도 2006년 괴물 류현진의 첫 시즌이었다. 좀 더 과거로 가면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86년, 1989~1991년에 기록했다. KBO를 수놓은 어지간한 에이스 외국인투수도 해내지 못했다. 두산도 미란다에게도 10월이 참 중요한 한 달이다.

미란다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팀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투수전 양상이라 더욱 집중하고 자신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 삼진 기록은 알지 못했고 의식하지 않았다. 지금 내 앞의 타자를 어떻게든 아웃시키기 위해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했고 투스트라이크 이후 더 강하게 던져 삼진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고 했다.

[미란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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