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계산을 안 하고 싶겠지만..친정 울린 양석환, LG 데미지 두 배[MD포인트]

2021. 10. 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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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손익계산을 안 하고 싶겠지만.

LG는 올 시즌 윈 나우를 천명,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굵직한 트레이드 두 건을 실시했다. 시즌 개막 전에 양석환과 남호를 두산에 보내고 함덕주와 채지선을 받아왔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 전에 키움에 정찬헌을 보내고 서건창을 받아왔다.

선발과 불펜이 두루 가능한 왼손투수와 필드에서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2루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투타의 짜임새를 극대화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두 건의 트레이드가 LG에 썩 재미를 봤다고 보긴 어렵다.

물론 진짜 성패는 1~2년이 더 지나야 알겠지만, 올해 성적을 무조건 내야 하는 LG로선 서건창과 함덕주의 활약이 필요하다. 함덕주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고, 서건창은 이적 후 침체됐다가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9월 마지막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단, LG로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서건창과 함덕주는 어떻게든 잘 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두산으로 넘어간 양석환과 키움으로 넘어간 정찬헌의 퍼포먼스는 제어할 수 없다. 정찬헌은 최근 발가락 통증으로 주춤하지만, 2일 고척 LG전서 운명의 친정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사실 LG로선 양석환의 행보에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2014년 데뷔 후 수년간 미완의 대기였다가, 두산으로 이적하자마자 포텐셜을 터트렸다. 9월까지 117경기서 타율 0.273 26홈런 84타점 5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0.263에 22홈런 82타점을 넘어선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더구나 양석환은 1일 잠실 LG전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0-0이던 6회초 2사 만루서 LG가 자랑하는 메인 셋업맨 정우영을 상대로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쳤다. 볼카운트 2S, 타자가 절대적으로 불리했으나 151km 투심을 잘 받아쳤다.

갈 길 바쁜 LG가 4연승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는 한 방이었다. 더불어 LG로선 4위 두산의 추격을 허용한 하루였다. 손익계산을 굳이 하고 싶어하지 않겠지만, LG로선 어쩔 수 없이 속이 쓰린 순간, 뼈 아픈 경기였다. 두 배의 데미지였다.

[양석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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