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LG의 매출·시장 점유율 성과, 고객 가치 창출 노력하면 따라오는 것"

이유진 기자 입력 2021. 10. 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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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회의서 "장부상 목표, 목적이 되면 안 돼"

[경향신문]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해 OLED 대세화 추진 현황을 살피고 있다. LG 제공

LG는 지난달 30일 구광모 대표(사진)를 비롯한 최고경영진 30여명이 비대면 화상회의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고객 가치 기반의 질적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워크숍에서 구 대표는 “재무지표 목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전제가 돼야 하고, 그래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되고 자원 투입 계획도 실효성 있게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크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제 전망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로 시작됐다.

LG 경영진은 내년에는 전반적인 코로나19 특수가 약화되는 가운데 국가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지역, 제품에 대한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공급망 관리(SCM)를 강화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기업들은 비용 구조 악화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따라 사업과 경영 전반의 혁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부문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탐색하고 친환경 핵심 재료와 공정 기술 확보 등 탈탄소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LG는 “이날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많은 경영진들이 고객 ‘페인 포인트’(고통 지수) 개선 활동 기반의 성과들을 공유하며, 고객 가치 실천의 체질화와 빠른 실행을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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