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액, 558억3000만달러..2개월 만에 또 신기록
[경향신문]
지난달 수출이 한국 무역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으로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이 고전했지만 반도체 등 다른 주력 품목이 성장을 끌어준 덕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무역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7월 554억8000만달러로, 불과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월별 수출액도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도 26억6000만달러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1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났다. 석유화학과 철강 제품도 5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반면 자동차(-6.1%), 차 부품(-5.1%), 선박(-40.5%)은 추석연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바이오헬스·2차전지·가전·섬유도 조업일수 부족으로 5% 안팎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같은 걸림돌이 있지만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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