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등장한 '대장동 특검 팻말'..첫날 줄파행
[앵커]
법사위 뿐 아니라, 각 상임위 국감장에서 여야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증인 채택과 게시물 부착 등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각 상임위의 국감이 한때 중단되는 파행도 있었습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특검을 요구하는 팻말을 국민의힘이 상임위장마다 내걸자, 민주당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 "여당에서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을 하시는 건지..."]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루 종일 한다고 하면 좀 밖에 나가서 하시든지."]
시작부터 이렇게 삐걱인 국감, 급기야 모든 상임위장에서 한때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가까스로 감사가 재개는 됐지만, 정무위는 대장동 의혹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의 고성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김희곤/국민의힘 의원 : "국회가 할 일은 간단합니다. 핵심 설계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국감 증인으로 불러서 확인하면 됩니다. 위원장님, 이게 정치 공세입니까? "]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 "화천대유로 돈을 받은 사람 불러야죠. 왜 그분은 안 부르고 소설 쓴 사람만 잔뜩 부르려 그럽니까? 그럼 곽상도 아들, 곽상도 의원 불러주세요!"]
행안위에서는 여야 유력 대선 후보가 각각 대장동 의혹, 고발사주 의혹으로 나란히 소환됐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의원 : "화천대유가 천문학적인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누가 설계했느냐? 행정안전부가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 이것을 정치적인 공작이다, 이렇게 강변했는데, 거꾸로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임이 드러났습니다."]
교육위는 대장동 의혹과 연관이 없었지만, 위원인 곽상도 의원의 아들 50억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 아빠 찬스 이 부분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엄격했던 곽상도 의원의 요즘 행태 보면 내로남불의 전형이야."]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자꾸 일부 의원만 타깃으로 해서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50억이 보이는 게 아니고 4천 억이 보입니다, 4천 억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에 들어가며, 민주당은 무분별한 정치공세는 차단하겠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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