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의혹' 곽상도 의원직 사퇴할 듯

박순봉 기자 2021. 10. 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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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서 입장표명 예정

[경향신문]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사진)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의원직 사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 내외에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곽 의원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서 입장 표명을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2일 오전 10시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예약한 상태다. 곽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대장동 의혹 관련 특혜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지난달 26일 드러났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약 6년 일하고 지난 4월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원천징수 후 28억원 주장)을 수령했다.

곽씨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며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같은 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곽 의원 징계를 논의했지만 곽 의원은 자진 탈당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도록 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의원직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심한 데는 국민의힘 내의 압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 탈당 이후에도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은 지난달 27일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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