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황실 지원금 거절한 日 마코 공주, 미국서 살림 차린다

김정호 2021. 10. 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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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29) 공주가 남자친구 고무로 케이(29)와 오는 26일 결혼한다고 일본 궁내청이 발표했다.

1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궁내청은 마코 공주가 고무로와 함께 결혼식 날인 26일 지방자치단체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코 공주는 고무로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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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내청 "26일 마코 공주 결혼" 발표
지난 2017년 9월 3일 마코 공주가 대학교 동급생인 고무로 게이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사진=AP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29) 공주가 남자친구 고무로 케이(29)와 오는 26일 결혼한다고 일본 궁내청이 발표했다.

1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궁내청은 마코 공주가 고무로와 함께 결혼식 날인 26일 지방자치단체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무로는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기간으로 요코하마시 자택에서 머무르고 있다. 미국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공부해온 고무로는 이번에 귀국해 약혼자인 마코 공주와 3년 1개월 만에 재회하게 됐다. 고무로는 올해 5월 로스쿨 과정을 수료한 뒤 현지 로펌에 취직했다.

마코 공주는 고무로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권, 비자 취득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마코 공주는 왕실을 떠날 때 받는 생활 정착금(최대 16억 원)을 받지 않을 생각이다. 결혼으로 왕실을 떠나는 여성 왕족에게 일시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약혼에 해당하는 노사이노기(납채 의식), 일왕에게 거처인 고쿄 규덴에서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는 조켄노기(조현 의식)도 실시하지 않는다.

이에 결혼 의식과 작별 의식 등이 모두 치러지지 않는 셈이다. 외무성과 경찰청에 따르면 마코 공주가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는 중 일본 경찰 당국의 신변 경호 등도 이뤄지지 않는다.

한편,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급생인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5년간의 교제를 거쳐 2017년 9월 약혼한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당시 고무로는 도쿄의 한 법률회사에서 사무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가 불거지며 결혼이 미뤄졌다.

결혼 발표 이후 일본 주간지 및 잡지 등에서는 그의 어머니에 대해 금전 문제뿐 아니라 사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가십성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결국 궁내청은 "2019년에 아키히토 일왕의 퇴임과 새 일왕의 즉위가 예정돼 있어 충분히 준비할 시간 여유가 없다"면서 당초 2018년 11월 4일로 예정된 결혼식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후 고무로 측은 2019년 1월 어머니의 금전 문제는 다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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