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율 70% 넘고 위중증 환자 유지 땐 시작"

이진경 2021. 10. 1.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11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계적 이행, 민간 의료자원 등을 활용한 의료체계 확충, 역학조사 역량 제고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태호 부산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작 조건으로 접종완료율 70% 이상, 위중증환자 수 300~400명 이내 유지, 입원이 필요한 산소치료 환자는 확진자의 10% 이내 유지를 제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토론회
전문가, 위드 코로나 조건 제시
"백신 패스 도입 통해 영업 보장
역학조사 역량 키워 전파 억제
경증 환자는 외래진료 받도록"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 국장,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 국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강양구 TBS 기자,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국장,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연구센터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공동취재사진
정부가 11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계적 이행, 민간 의료자원 등을 활용한 의료체계 확충, 역학조사 역량 제고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오후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윤태호 부산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작 조건으로 접종완료율 70% 이상, 위중증환자 수 300~400명 이내 유지, 입원이 필요한 산소치료 환자는 확진자의 10% 이내 유지를 제시했다. 여기서 시작해 지표가 개선될수록 방역 수위를 점차 낮춰야 한다고 했다. 접종완료율 80% 이상 유지하면서 월간치명률 0.2% 미만으로 내려가면 감염병위기단계를 낮추고 일상회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교수는 백신 패스 도입을 제안했다. 클럽, 노래방, 축제 등에서 적용가능하며, 백신 접종 대상 인구는 제외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장도 소상공인의 영업보장을 위해 백신 패스가 도입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체계, 역학조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받고 다른 곳에서 치료하는 구조를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진단해 처방을 내리고, 무증상·경증 환자는 재택치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환자는 장기적으로 1인실 형태의 호흡기 감염병 전용 중환자실을 구축해 일반 중환자실에서 치료 가능한 구조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증상이 없다면 상담을 받고, 조금 아프면 외래진료, 많이 아프면 입원하도록 해 의료역량을 늘리는 게 위드 코로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설레는 여행업계… 1년 6개월 만에 정상근무 1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6월 일부 직원만 나와 있는 사무실 모습.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4월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하나투어는 이날 1년 6개월 만에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했다. 연합뉴스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방역 인력을 대폭 늘려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면 거리두기 없이도 확진자 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를 6이라고 할 때 역학조사로 n차 전파를 모두 차단한다면 감염재생산지수는 0.79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2월에 시작하면 겨울철 5차 유행과 맞물려 내년 봄까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은 불가능하다”며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10월 한 달 동안 충분한 숙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