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350억원 정관계 로비 사실 아냐.. 과장된 내용 녹취돼"

"자금 흐름 규명하면 객관적 진실 드러날 것"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거액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1일 법원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350억원 로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자 투자자들 간에 이익의 배분비율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 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계좌의 입구와 출구를 조사해 자금 흐름을 빠짐없이 규명한다면 객관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언론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파일에 김씨와 정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등 주요 관계자가 정관계 로비자금 문제로 언쟁을 벌이는 내용의 대화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녹취파일에는 여야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시의회,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제공할 350억원의 로비자금 갹출하는 내용이 언급됐다고 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