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대장동 이익 700억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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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키맨)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을 체포하고, 경찰이 화천대유의 소유주 김만배씨 등 핵심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하는 등 검경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하면서 화천대유(소유주 김만배)와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 5호(〃 정영학 회계사) 등 관계사가 기대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얻자 자신의 몫으로 거액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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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와 개발이익 반씩 나누기로
'유원홀딩스' 세워 투자 받기로해
검찰, 유동규 체포.. 수사 본격화
경찰도 김만배 등 핵심 8명 出禁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일 유 전 본부장을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한 뒤 검찰로 데려와 조사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및 수익배분 구조 설계 경위 등을 물으며 이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하면서 화천대유(소유주 김만배)와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 5호(〃 정영학 회계사) 등 관계사가 기대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얻자 자신의 몫으로 거액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캐고 있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개발 이익 지분을 김만배와 유 전 본부장이 절반씩 나눠 갖기로 하는데,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결과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이 차린 ‘유원홀딩스’를 통해 투자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회계사 정씨가 제출한 녹취록과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정관계·법조계 로비 방안이 논의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된 로비 금액을 다 합치면 350억원 정도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화천대유 측은 “350억 로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 간에 이익의 배분비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도 전날 김만배씨를 비롯해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와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등 핵심 관계자 8명을 출국금지했다.
박현준, 박미영, 김청윤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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