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소이현, 父 죽음 진실 알았다..최명길, 눈물로 사과 [종합]

2021. 10. 1.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김젬마(소이현)이 아버지의 뺑소니 사고에 얽힌 진실을 알고 분노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빨강 구두'에서는 김젬마가 소태길(김광영)과 소옥경(경인선)이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알고도 숨겨준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김젬마와 함께 있던 권혁상(선우재덕)은 정체 모를 이에게 퀵서비스로 사진을 전달받았다. 김젬마는 권혁상의 표정이 굳은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떴다.

권혁상은 "당신 짓인가? 당신 짓이야"라며 민희경(최명길)을 의심했다. 그러나 민희경은 "당신이 범인인 걸 뻔히 아는데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겠느냐"라며 부인하고는 "이 사진을 보낸 사람도 알고 있나 보다. 당신이 살인자인걸"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김젬마는 아버지의 셔츠를 퀵서비스로 보낼 계획을 세우며 '이제 어쩌지. 어떻게 해야 그 인간들 벌줄 수 있는 거야. 어떻게 해야'라며 고뇌했다. 또한 소태길과 뺑소니 사건의 연관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젬마는 몰래 소태길의 휴대전화로 권혁상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혁상은 "내가 전화했을 때는 안 받더니 웬일이냐. 내가 우습게 보이냐. 같잖은 걸 상대해줬더니 어디서 협박질이냐"라며 "내가 그따위 사진에 놀아날 것 같으냐. 네 짓이다. 네 놈이 보낸 것 맞지"라고 쏘아붙였다. 급히 전화를 끊은 김젬마는 "맞아. 다 한통속이었다"라며 분노했다.

김젬마는 소태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는 척하더니 "권혁상. 삼촌, 모든 걸 알고 계셨다. 우리 아빠 죽은 사람이 권혁상이라는걸. 내가 우리 아빠 죽인 범인 잡으려는 걸 알면서도 끝끝내 입을 다무셨다"라며 화를 냈다. 당황하는 소태길을 보며 김젬마는 "내가 끝까지 범인을 모를 줄 알았느냐. 왜, 왜, 왜! 왜 그랬느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라고 소리쳤다.

애써 변명하려는 소태길에게 김젬마는 "나도 이제 다 안다. 누가 우리 아빠 죽였는지. 그때 그 각서, 삼촌이 권혁상이랑 거래한 거다. 돈 삼천만 원으로"라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사람이 죽었는데. 거기다 자신이 모시던 사장님이 죽었는데 뺑소니 눈감는 조건으로 돈을 받느냐.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고 쏘아붙였다.

이를 듣던 소옥경은 "내 잘못이다. 그때 우리 건욱이(지상윤)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심장 수술비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김젬마는 "나랑 진호 키워준 것도 엄마 죄책감 덜기 위해서 그랬느냐. 이 나쁜 사람들. 권혁상보다 당신들이 더 나쁘다. 다 공범들이다. 우리 아빠 죽인 살인자들"이라며 집을 뛰쳐나갔다.

김젬마는 자신을 따라온 정유경(하은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정유경은 "조금만 이해해주면 안 되겠느냐. 너랑 나라도 그런 상황이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라며 김젬마를 달래려 했다. 때마침 윤기석(박윤재)이 그 상황을 목격했고 김젬마는 당분간 최숙자의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최숙자의 집에 도착한 김젬마에게 윤기석은 "이제 마음이 좀 진정됐느냐. 무슨 일이냐. 나한테 얘기해주면 안 되겠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젬마는 "오빠, 아직이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윤기석은 "언제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라. 즐거운 마음으로 옆에 있어 주겠다"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뒤돌아서는 윤기석을 붙잡아 기대더니 "잠깐만, 잠깐만 이렇게 있게 해달라. 나 너무 힘들다"라며 "어떤 게 옳은 길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라고 오열했다.

윤기석이 "내가 도와주겠다"라고 말했지만 김젬마는 "아무도 도울 수 없다. 아무도"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에 윤기석은 김젬마의 얼굴을 애틋하게 매만지고는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다음날, 민희경은 자신의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피 묻은 셔츠를 보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민희경에 김젬마는 "아빠 냄새. 기억나지 않느냐 이 옷. 당신 죽은 전 남편, 우리 아빠가 늘 입고 계시던 옷이다. 돌아가시던 날도 입고 계셨다"라며 "무지막지한 뺑소니 차, 그것 때문에 전부 이렇게 피로 적셔졌지만. 지금 그 자리, 우리 아빠 피랑 바꾼 자리잖아. 당신 남편 권혁상이 우리 아빠 죽인 뺑소니 살인범이다"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민희경은 "누가 그러냐. 내 남편이 뺑소니범이라고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하느냐"라고 애써 변명했다. 하지만 김젬마는 "당신도 다 알고 있었다"라며 "증거는 바로 이 피다. 우리 아빠가 그날 밤 흘린 피.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흘린 피. 권혁상이 몰래 숨긴 차에 우리 아빠 피가 묻어 있었다. 그 차에 묻은 피랑 이 옷에 묻은 피, DNA 검사 당연히 안 했을까?"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바보 같은 권혁상. 그때 그 차를 여태 처분하지 못했더라"라며 비아냥거렸다. 민희경이 "난 몰랐다. 정말 몰랐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그 차에서 우리 아빠 혈흔을 발견했다. 당신도 우리 아빠 죽은 사람이 누군지 알았을 거다. 그런데도 모른 척 눈을 감았을 거다. 당신이 그 남자랑 살았어야 했으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천둥번개 치던 그 날 밤. 진호랑 나는 밤새 무서워 떨면서 엄마, 아빠를 찾았다. 그렇게 우리 아빠는 하늘나라로 가셨고 당신 사라진 이유도 모른 채 진호랑 매일 밤 당신을 기다렸다. 그래도 엄마니까. 나랑 진호를 사랑하고 안아주던, 낳아준 엄마였으니까"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김젬마는 "언젠가 찾아오겠지. 진호는 죽는 그 순간까지 엄마를 기다렸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엄마 데리고 와달라고. 그게 우리 진호 마지막 유언인데 당신은 집 앞까지 찾아간 나를 무참히 거절했다. 왜, 왜그랬느냐"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민희경은 "미안하다. 그럴 줄 몰랐다. 정말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믿어달라 제발"이라며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달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김젬마는 "울지 마시라. 당신 눈물에 속던 순진한 김젬마는 예전에 죽었으니까"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김젬마는 권혁상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그 사이 민희경은 비서를 시켜 피 묻은 셔츠가 든 상자를 빼돌리려 했다. 하지만 김젬마는 민희경의 손에 상자가 들어가기 전에 이를 알게 됐다. 김젬마는 "이거였느냐. 또다시 내 물건에 손대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젬마는 "이따 권혁상 회장님이랑 식사할 건데 합석 안 하시겠느냐"라고 경고했다. 민희경이 "내가 권 회장한테 이 사실 알리면 어쩔 거냐"라고 협박하자 김젬마는 "알려라. 모든 사실이 다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 한꺼번에 집도, 회사도, 돈도, 인생도 모조리 펑"이라며 비웃었다.

[사진 = KBS 2TV '빨강 구두'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