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감소 속 미숙아 증가세 "모성 관리·사회 지원 등 필요"
극소저체중 출생률·조산율 늘어
임신 전후 포괄적 치료 요구돼
서울아산병원, 24시간 시스템 운영
서울아산병원에서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건우)가 153일간 신생아 집중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어린이병원 신생아팀(김기수·김애란·이병섭·정의석 교수)에 따르면 건우는 지난 4월4일 24주 6일 만에 태어났다. 몸무게는 불과 288g, 키는 23.5㎝였다.
대한신생아학회에 따르면, 출생 체중 2500g 이하의 저체중 출생아는 2009년 2만1954명으로 총 출생아의 4.9%였지만 2016년에는 2만3829명으로 총 출생아 중 5.9%였다. 출생률 감소 추세에도 저체중아 등 미숙아는 계속 늘고 있다.
출생 체중 1500g 이하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는 2007년에 2200여명이었는데 2017년에는 2500여명으로 13.6% 증가했다. 전체 총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5%에서 0.7%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저체중 출생아 및 미숙아의 증가 원인은 전체적인 저출산에 따른 산모의 노령화 및 불임의 증가, 이에 따른 인공임신술에 의한 다태아 증가, 조산 등으로 알려졌다.
저체중의 원인으로는 자궁 내 성장 지연과 조산이 꼽힌다. 자궁 내 성장 지연이란 특정 임신주수 아이의 몸무게가 해당 지역사회에서 동일한 임신주수 아이의 몸무게와 비교해 하위 10%에 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중독증, 체격이 작은 경우, 만성적인 영양 부족 등이 원인이다.
전체 신생아 중 37주 이전 출생한 아이의 비율을 뜻하는 조산율 또한 고령 임신, 시험관 시술에 의한 다태아 임신이 증가하면서 오르는 추세다. 사회보장위원회가 제공하는 ‘알고 싶은 사회보장’ 통계에 의하면 2007년 5.2%였던 조산율은 2017년 7.6%로 2.4%포인트 올랐다. 조산모의 평균 연령도 2007년 31.3세에서 2017년 33.2세로 두 살 정도 많아졌다.
학계는 저체중아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모성 영양 상태 개선, 임신 전증(임신 중증 질환)과 같은 임신 관련 치료, 적절한 모성 관리, 사회적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팀은 전임의와 전공의뿐만 아니라 교수까지 24시간 당직을 서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문간호팀, 약제팀, 영양팀의 전문성이 세계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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