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의약 표준화 준비"

박효순 기자 2021. 10. 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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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인터뷰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이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및 국가경제 기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제공
한약제제생산센터 등 인프라로
한약 경쟁력·기술력 등 높일 것
코로나 등 감염병 대응 사업 추진
한의약 향한 대중 인식 개선 위해
홍보 콘텐츠 공모·아이템 발굴도

“한의약의 과학화 및 표준화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과 한의약산업 선진화,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국민 건강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한의약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약 이용체계 개선, 한의약 문화진흥 등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약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올해로 4단계에 접어들었다. 2025년까지 추진될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은 한의약 중심의 건강복지 증진, 산업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54)은 최근 취임 6개월을 맞아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의약 건강돌봄 및 공공의료 활성화, 한약 건강보험 급여 확대, 한의약 중심 지역 건강복지 증진,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다양한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한약의 치료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표준화하고 있다”면서 “원료인 한약재를 비롯해 한약제제의 표준화와 현대화, 통일화된 사용법인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국민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한의약진흥원 2대 원장을 맡고 있다.

정 원장은 “현대 한의약은 과거에 비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그동안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대중의 인식이나 신뢰가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과 한의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 유효성을 알리기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상금 1100만원 규모의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 또한 미래지향적인 한의약 우수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그 일환으로 ‘한의약 미래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도 마련했다. 총 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이 대회는 한약제제, 한의 의료기기 및 신기술, 한의약 소프트웨어와 신소재, 융복합 제품과 기술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가 이뤄진다. 정 원장은 “상금만 전달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추후 창업과 실증까지 지원해 미래 한의약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약진흥원은 한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하고, 표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약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한약제제생산센터(GMP)와 한약비임상시험센터(GLP) 등 첨단 연구 인프라도 갖추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의약의 경쟁력, 기술력, 혁신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 원장의 포부이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약침의 육성 방안도 마련 중이다.

“한의약 문화는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한 요소로서 자연과 생명, 인간에 대한 가치관, 건강한 생활방식(양생법)은 물론이고 미술, 음악, 체육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기반 감염병 대응지침 개발을 비롯해 산업화까지 범한의계의 코로나19 이후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정 원장은 “한의약은 만성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급성질환 및 감염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한의약의 이론과 임상경험을 활용한 ‘한의약 감염병 대응 및 산업혁신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중점 추진,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생실천 방면과 전염병 관련 전문가인 정 원장은 1992년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2002년부터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의학고전연구소장, 대한한의학원전학회 수석부회장, 경희대 교수의회 사무총장, 중국내경학회 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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