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소이현, 父 죽음 외면한 김광영-경인선에 분노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10. 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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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2 방송 캡처


‘빨강 구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소이현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소이현이 선우재덕과 최명길에게 식사 자리를 제안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젬마(소이현)과 차를 마시던 권혁상(선우재덕)은 자신에게 온 사진을 보고 당황했다. 김젬마가 나간 후 확인한 사진에는 권혁상이 22년 전 차를 숨겨둔 창고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때 권혁상이 회장실에 들어온 민희경(최명길)에게 “당신 짓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민희경은 “당신이 범인이라는 걸 뻔히 아는데 내가 왜 수고스럽게 이런 일을 하겠어요? 우리 둘만 아는 줄 알았더니 이 사진을 보낸 사람도 알고 있나 보네요. 당신이 살인자인걸”이라고 답했다.

아버지 셔츠를 퀵 서비스로 보내겠다고 말한 박 실장은 김젬마에게 공소시효도 끝났는데 어쩔 생각이냐고 물었다. 김젬마는 ‘인제 어쩌지. 어떻게 해야 그 인간들 벌 줄 수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소태길(김광영)이 각서를 없애버린 것과 그가 권혁상을 만난 것을 떠올렸다.

김젬마는 소태길이 거실에 두고 간 그의 휴대폰을 들고 방에 들어왔다. 김젬마는 통화목록을 가득 채운 ‘권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권혁상이 전화를 받았다. 권혁상은 “내가 전화했을 땐 안 받더니 웬일인가. 내가 우습게 보여? 같잖은 거 상대해줬더니 어디서 협박이야. 내가 그따위 사진에 놀아날 것 같아? 네 짓이야. 네가 보낸 거 맞지?”라고 말했고 전화를 끊은 김젬마는 “맞아. 다 한통속이었어”라고 말했다.

이때 씻고 나온 소태길에 김젬마는 “권혁상. 삼촌은 모든 걸 알고 계셨네요? 우리 아빠 죽인 사람이 권혁상이라는 거. 내가 우리 아빠 죽인 범인 잡으려고 그렇게 애쓰는 거 알면서도 끝끝내 입을 다무셨고요. 왜요? 내가 끝까지 범인을 모를 줄 알았어요? 왜! 왜 그랬어!”라고 소리쳤다.

큰소리에 잠을 깬 소옥경(경인선) 가족들은 모두 거실로 나왔다. 오해라고 말하는 소태길에 김젬마는 “내가 방금 삼촌 핸드폰으로 권혁상 회장에게 전화했었어. 이래도 발뺌하실 거예요? 더 나 바보 취급하지 말아요. 누가 우리 아빠 죽였는지 나도 다 알아. 삼촌은 알고 있었어. 그때 그 각서, 삼촌이 권혁상 회장이랑 돈 3천만 원으로 거래한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사람이 죽었는데, 거기다 자기가 모시던 사장님이 죽었는데 뺑소니 눈 감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라며 눈물 흘렸다.

소태길은 무릎을 꿇으며 “내가 죽일 놈이다. 미안하다”라며 가슴을 내리쳤다. 소태길을 탓하는 가족들에 소옥경은 자신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젬마야, 내가 잘 못 했다. 그때 우리 건욱(지상윤)이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어차피 김 사장님은 죽었고 우리 건욱이 산목숨이라도 살려야지. 그 마음뿐이었다. 당장 심장 수술 안 하면 죽는다는 게 어쩌겠니. 돈 구할 방법이 그거밖에 없었어. 용서해라”라며 오열했다.

그 말에 웃음 짓던 김젬마는 “결국 나랑 진호 키워준 것도 엄마 죄책감 덜기 위해서였네요? 죄지었는데 벌 안 받으려고. 이 나쁜 사람들. 권혁상보다 당신들이 더 나빠. 다 공범들이야. 우리 아빠 죽인 살인자들”이라며 소리치고 집을 나갔다.

가족들이 발뺌하던 과거를 떠올린 김젬마는 ‘용서 안 할 거야.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경멸해도 용서는 없어’라며 주먹을 세게 쥐었다.

KBS2 방송 캡처


김젬마는 최숙자(반효정)에게 집수리 때문에 당분간 신세를 지겠다고 말했다. 윤기석(박윤재)은 김젬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으나 김젬마는 “아직이요”라고 답했다.

기다리겠다며 나가려는 윤기석을 뒤에서 안은 김젬마는 “잠깐만 이렇게 있게 해주세요. 나 너무 힘들어. 나 진짜 너무 힘들어. 어떤 게 옳은 길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겠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모르겠어. 마치 늪에 빠진 것 같아”라고 눈물 지었다.

도와주겠다는 말에 그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어. 아무도”라고 답했고 윤기석은 아무 말 없이 김젬마를 안아줬다.

한편 회사에 온 민희경은 김정국의 셔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때 들어온 김젬마는 셔츠를 주워들었고 “아빠 냄새. 기억나지 않아요? 당신 죽은 전남편 우리 아빠가 늘 입고 있던 옷인데. 돌아가시던 날도 입고 있었죠. 무지막지한 뺑소니차. 그거 때문에 전부 이렇게 피로 적셔졌지만. 지금 그 자리, 우리 아빠 피랑 바꾼 자리잖아. 당신 남편 권혁상. 권 회장이 우리 아빠 죽인 뺑소니 살인범이야”라고 말했다.

당황한 민희경은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해!”라고 말했으나 김젬마는 “당신도 다 알고 있었어! 증거는 바로 이 피야. 우리 아빠가 그날 밤 흘린 이 피, 권혁상이 몰래 숨겨둔 차에 우리 아빠 피가 묻어있었어. 그 차에 묻은 피와 이 옷에 묻은 피, DNA 검사 당연히 안 했을까?”라고 답했다.

김젬마는 “바보 같은 권혁상. 그때 그 차를 여태까지 처분하지 못했던데? 들킬까 봐 쉽게 폐차하지도 못했겠지. 당신도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도 모른 척 눈을 감았겠지, 당신은 그 남자랑 살아야 했으니까”라고 말했고 민희경은 끝까지 몰랐다고 거짓말했다.

민희경은 “내가 알았으면 어떻게 가만히 있었겠니. 어떻게 권혁상이랑 한 이불 덮고 잘 수 있겠어!”라고 받아쳤으나 김젬마는 “우리 아빠 죽었을 때 어디 있었어요. 우리 아빠 죽은 날 집을 나갔다는 데 그땐 어디있었냐고! 그날 밤, 진호랑 나는 밤새 무서워 떨면서 엄마 아빠를 찾았어. 그렇게 아빠는 하늘나라로 가셨고 당신 사라진 이유도 모른 채 매일 밤 당신을 기다렸어. 그래도 엄마니까. 나랑 진호를 사랑하고 안아주고 낳아준 엄마였으니까. 언젠가는 찾아오겠지. 진호를 죽는 그 순간까지 엄마를 기다렸어. 당신은 집 앞까지 찾아간 날 무참히 거절했어. 왜 그랬어?”라고 따졌다.

눈물을 흘리던 민희경은 “미안해. 이럴 줄 몰랐어. 정말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어. 믿어줘 제발. 내가 잘 못 했어. 젬마야, 용서해 줘”라고 빌었다. 그러나 김젬마는 “울지 마세요 대표님. 당신 눈물에 속던 순진한 김젬마는 예전에 죽었으니까”라고 차갑게 말했다.

김젬마가 셔츠를 들고 나가자 민희경은 눈물을 흘리다 멈추고는 여 팀장을 불렀다. 김젬마는 권혁상에게 전해줄 자료를 자신이 대신 갖다주겠다며 회장실로 향했다.

권혁상에게 자료를 주고 나가던 김젬마는 그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며 약속을 잡았다. 이때 여 팀장은 팀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정국 셔츠 박스를 들고 사라졌다.

자리에 돌아와 박스가 사라지자 김젬마는 급히 대표실로 향했고 여 팀장에게서 박스를 빼앗았다. 김젬마는 민희경에게 “또 한 번 내 물건 건드렸다간 가만히 안 있을 줄 알아요”라고 경고했다.

여 팀장이 나간 뒤 다시 돌아온 김젬마는 민희경에게 “이따 권혁상 회장이랑 식사할 건데. 합석 안 하실래요? 겁은 내가 아니라 그쪽이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모든 사실이 다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 다 함께 자폭? 멋있겠다. 한꺼번에 집도 회사도 돈도 인생도 모조리 펑”이라고 도발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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