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서 인디EV 포기..우선협상자 선정은 '난항'
[경향신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나섰던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가 입찰을 포기했다. 법원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에는 서류 재보완을 요청하면서 이달 초로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늦춰지게 됐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디EV는 최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본입찰 결과 쌍용차 인수전은 인디EV와 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 3파전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시장에서는 인디EV를 유력 인수 후보로 보지 않았다. 인디EV가 써낸 인수금액(1000억원)이 이엘비앤티(5000억원대)나 에디슨모터스(2000억원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디EV가 발을 빼게 되면서 쌍용차 인수전 구도가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간 2파전으로 좁혀졌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측에 자금 증빙,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보완해 지난달 말까지 입찰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제출 기한을 이달 15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두 컨소시엄이 보완해 제출한 자료가 여전히 인수 여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오는 18일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두 차례나 자료 보완을 요청한 것을 감안하면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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