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 반납한 국민대 동문들.."김건희 논문 조사하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논문은 이미 시효가 지나서 검증할 수 없다는 국민대의 결정을 두고 국민대 동문 2백여 명이 "학교가 부끄럽다"면서 졸업장을 반납하고 논문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논문 심사 즉각 실시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국민대 동문들이 학교 본관을 향해 걸어갑니다.
"창피해서 못살겠다, 졸업장을 반납한다"는 플래카드도 등장했습니다.
국민대 동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김건희 씨의 논문을 조사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학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유진/국민대 경영학과 94학번] "정치 영역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양심과 지성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투명하고 정교한 논문 검증시스템을 보유하고…"
이들은 동문 2백 명의 졸업장과 졸업증명서 사본 등이 담긴 상자도 학교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정열/국민대 국어국문학과 88학번] "후배들 보면 진짜 창피해요. 모교를 그렇게 창피하게 만든다면 우리 동문들은 그러면 이 모교를 버리겠다는 각오죠."
김건희 씨의 지난 2008년 박사 논문은 표절 의혹을 받고 있고, 또 다른 논문도 '회원 유지'라는 표현을 번역하면서 우리 말 발음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대 측은 이미 검증 시효가 지났다며 조사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학교 교수회도 학교에 경위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교육부는 "연구윤리 검증 시효가 이미 10년 전 폐지됐기 때문에 조사해야 한다"며 국민대에 김 씨 논문에 대한 조사 계획을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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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 (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40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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