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록' 거인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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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에게 어떤 수식어가 더 필요할까.
이대호는 경기 후 "2000안타까지 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롯데에 돌아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 또 동시에 팀이 더블헤더 1차전 중요한 경기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어 더 좋다"며 "아직 1년이 더 남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안타를 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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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대호에게 어떤 수식어가 더 필요할까. 롯데 자이언츠의 '거인'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대호는 10일 오후 3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더블헤더(DH) 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3안타를 몰아치며 1999안타를 작성한 이대호는 이날 팀이 3-3으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우전 안타로 KBO 리그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이는 역대 14번째. 롯데 선수로는 손아섭에 이어 2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이대호는 데뷔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2001년 9월 20일 마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안타를 뽑아낸 이후 2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기록을 쌓았다. 2010년에 1000안타, 2018년에는 1500안타에 이어 20년만에 역사를 썼다. 해외에 진출했던 2012-201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100안타 겹경사까지 누렸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4시즌,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 시즌을 뛴 뒤 이듬해인 2017년 친정팀 롯데로 돌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BO 리그 통산 349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앞으로 1개의 홈런을 추가한다면 역대 4번째로 350홈런 고지를 돌파한다. 350홈런은 이승엽(삼성·467개), 최정(SSG 랜더스·397개), 양준혁(삼성·351개)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KT와 DH 2차전에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대호의 대기록 달성에 대해 "2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많지 않다. 위대한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손에 꼽는다. 이대호는 굉장한 선수다. 그 기록을 눈앞에 뒀다. 이대호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4년 150억 원 계약이 끝난 뒤 2년 26억 원에 재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계약기간이 모두 끝난 뒤 은퇴를 예고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이대호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불을 붙인 롯데는 5위 키움 히어로즈를 5경기 차로 맹추격 중이다. 이대호 역시 2017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4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꾼다.
이대호는 경기 후 "2000안타까지 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롯데에 돌아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 또 동시에 팀이 더블헤더 1차전 중요한 경기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어 더 좋다"며 "아직 1년이 더 남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안타를 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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