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취급도 안 해"..극단적 선택한 공무원이 친구에게 한 말

이영민 기자 2021. 10.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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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용된 대전시 9급 공무원이 휴직 신청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전시 공무원 친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친구가 직장 내 괴롭힘, 따돌림,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은 것 아니냐"며 "친구는 휴직을 내기 전에도 주변의 시선과 인수인계, 팀 내의 분위기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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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임용된 대전시 9급 공무원이 휴직 신청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인의 친구는 직장 내 괴롭힘이 사망 원인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전시 공무원 친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A씨가)임용된 후 처음에는 힘들어했으나 꼼꼼하게 일도 잘하고 금방 적응하는 듯 보였다"며 "매일 연락하던 A씨에게서 지난 7월부터 갑자기 연락이 뜸해졌다"고 적었다.

이어 "(A씨에게) 안부를 물으면 항상 야근을 하고 있다는 답장을 받았다"며 "9월에 A씨에게 연락해 근황을 묻자 '7월에 부서 이동을 했고 그 이후로 많이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작성자에게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를 당한다" "혼자만 행정직 공무원이라 나머지 사람들이 협조를 안 해준다"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다" "직원 취급도 안 해준다" "업무를 물어봐도 혼자 알아보고 해결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따돌림을 당해 밥 먹으러 가자는 말도 못한다" 등 내용을 털어놨다.

작성자는 "친구가 이러한 일을 겪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함에 휩싸인다. 안 좋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고 했다.

A씨는 병원 진단과 처방을 받았으나 휴직 신청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작성자는 A씨의 병원진료 기록에 "비웃고 무시한다" "커피를 타오라고 한다" 등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구가 직장 내 괴롭힘, 따돌림,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은 것 아니냐"며 "친구는 휴직을 내기 전에도 주변의 시선과 인수인계, 팀 내의 분위기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데도 내색을 못하는 분위기도 화가 나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그들의 태도에 더 화가 난다"며 "친구 사망의 진상규명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유족 측도 작성자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YTN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생전 가족과 통화에서 "출근이 9시까지인데 8시 전에 와서 책상 위에 물과 커피를 따라 놓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내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거절하니까 그 뒤로 나를 싫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일했던 부서 관계자는 "부당한 업무 지시와 직장 내 따돌림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대전시는 관련자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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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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