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이틀만에 '대장동 키맨' 유동규 체포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오늘(1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이틀 만에 주요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건데요.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과 민관 수익배분 협약 등 전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다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급성 복통 치료를 받는다며 출석을 1시간 미루자, 검찰이 미리 발부받은 체포 영장으로 곧바로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전날도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압수수색 당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지난달 30일)> "(휴대폰 던졌다고 나왔는데) 어쨌든 간에 프레임 씌우기를 자꾸 하지 마시고요. 본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다 밝히면 될 거고…."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화천대유에 유리하도록 배당 구조를 부당하게 설계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도 추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과거 배당 구조 설계 문제로 유 전 본부장과 이견을 빚은 개발사업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현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제출받은 유 전 본부장 등과의 대화 녹취록을 분석하는 한편,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유 전 본부장 컴퓨터를 포렌식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이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 전 본부장을 전격 체포하면서 다른 관련자들 소환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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