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손해 본 4억8000만 원.. PS 엔트리 승선은 청신호?

김태우 기자 2021. 10. 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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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KBO리그 시절부터 계속해서 선발로 뛰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김광현은 선발 투수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진급 선수인 제이크 우드포드에서 기회를 주기로 했고, 김광현은 9월 5일 밀워키전 선발 등판 이후 계속 불펜에서 뛰고 있다.

김광현의 가치는 불펜이 아닌 선발에 있기 때문이고, 이미 지난 성적으로 이를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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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높아진 김광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KBO리그 시절부터 계속해서 선발로 뛰었다. 프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불펜 보직이 사실 익숙하지는 않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김광현은 선발 투수였다. 첫 시즌인 2020년 개막 마무리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이내 원래 보직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현재 MLB 2년간 선발로 28경기를 뛰었다. 불펜(6경기)보다 훨씬 많다. 실적도 증명했다. 28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0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런 김광현이 선발 보직에서 밀려나게 된 건 부상 영향이 크다. 시즌 중반 좋은 기세를 타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로테이션을 이끌다 허리 쪽 통증으로 빠진 사이 입지가 좁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진급 선수인 제이크 우드포드에서 기회를 주기로 했고, 김광현은 9월 5일 밀워키전 선발 등판 이후 계속 불펜에서 뛰고 있다. 등판 일정이 들쭉날쭉해 컨디션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다.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봤다. 무난하게 따낼 것으로 예상했던 인센티브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800만 달러에 3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얹은 계약을 맺었다. 이중 선발 출전에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었다.

15경기에 선발로 나가면 30만 달러를 받고, 20번째 선발 등판을 마치면 다시 30만 달러를 더 받는다. 이어 선발로 25경기 출전을 완수하면 4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 조건이었다. 총 100만 달러였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25경기 출전을 채워 100만 달러를 모두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에 로테이션 자리도 내주며 올해 선발 출전은 21경기에서 멈췄다. 이제 3경기가 남은 상태로, 산술적으로도 25경기를 채우기는 불가능해졌다. 40만 달러(약 4억8000만 원)가 손에서 빠져 나갔다.

단순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선발로서 꾸준하게 가치를 보여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김광현의 가치는 불펜이 아닌 선발에 있기 때문이고, 이미 지난 성적으로 이를 증명해보였다.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을지다. 일단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그리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했다.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1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LA 다저스 혹은 샌프란시스코다. 단판 승부고 원정에서 경기를 펼쳐야 하는 건 부담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워낙 좋은 기세를 탄 것에 기대를 건다.

이를 앞두고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마지막 3연전인 시카고 컵스 3연전에 다코타 허드슨, 존 레스터, 그리고 제이크 우드포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광현이 빠졌다는 건, 역설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선발로 들어가면 투구 수와 휴식 관계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하기가 어렵다.

즉, 세인트루이스는 계속해서 김광현을 불펜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를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거의 모든 투수가 대기할 전망이다. 만약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김광현의 활용폭도 넓어진다. 김광현은 롱릴리프도, 두 번째 투수로도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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