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미접종자 접종률 올리는데 총력
추석 연휴 이후 연이은 요일별 최다 확진자 기록 경신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2주 연장됐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유지되지만, 거리두기 장기화에 생업 피해가 큰 결혼식·돌잔치, 실외 체육시설과 관련된 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1일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17일까지 2주 연장하는 한편, 결혼식과 돌잔치, 실외 체육시설 관련 제한사항을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는 연일 발생하고 있는 2000명 이상의 확진자에 따른 조치다. 추석 연휴 이후인 24일 2430명을 기록한 국내 신규 확진자는 25일 327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뒤 1일 0시 기준 2486명으로 8일 연속 2000명 이상이 발생했다. 해당 기간 모든 요일별로 역대 사상 최다치를 경신하며 추석 연휴 후폭풍을 실감 중이다. 10월 역시 2주 연속 연휴 주간이 포함돼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피로도가 크고, 생계적 문제가 큰 결혼식과 돌잔치, 실외 체육시설은 제한이 소폭 완화된다.
이에 따라 결혼식은 기존 49명에 접종완료자 50명을 추가해 최대 99명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접종완료자 100명이 추가된 199명까지 허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식사 시 최대 49명, 그렇지 않은 경우 99명까지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접종완료자는 2차 접종 이후 14일 경과자가 대상이다.
돌잔치의 경우 기존 3단계 최대 16명, 4단계 사적모임 인원 제한 범위 내에 가능했던 인원을 접종완료자로 추가할 경우 최대 49명까지 허용한다. 4단계 상황에서 사적모임 인원제한에 사실상 이용이 어려웠던 실외 체육 영업시설의 경우 접종완료자만을 추가 인원으로 할 경우 경기구성 최소 인원이 허용된다. 종목별로 경기 인원의 1.5배까지 가능해져 최소 18명이 필요한 야구는 심판과 운영위원 등을 포함한 27명이 모여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달 예정됐던 지역축제 총 207건(대면 39건, 비대면 80건, 동시진행 88건)은 취소 및 연기, 비대면(온라인) 전환 등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158건의 축제만 진행되며 대면행사는 0건이다. 비대면 145건, 동시 진행 13건이 이달 행사를 치르고 나머지 49건은 10월 이후로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백신 접종률 상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이 50.1%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섰지만, 지난달 30일까지 2주간 진행된 미접종자 사전예약률이 한자릿수를 넘기지 못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18세 이상 미접종자 사전예약률에는 전체 대상자 571만여명 중 약 52만명이 참여했다. 전체의 5.9%에 불과한 수준이다. 예약을 하지 않은 인원들도 18일부터 당일 현장방문을 통해 잔여백신이 접종이 가능하지만, 사전 예약 참여율이 저조했던 만큼 높은 참여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10월말 전국민 접종완료율 70% 달성을 위해 미접종자의 추가 참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접종 불가 사유 등을 파악해 어려움을 해소하고, 방문 서비스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도입 검토단계에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백신패스'는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 총 확진자 규모 보단 미접종 확진자의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안정적 관리의 핵심인 만큼 접종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 중이란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미접종자의 감염 규모를 줄여야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작게 발생하게 되고, 의료체계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거의 모든 분들이 접종을 받게 되면 이러한 고민들이 필요 없겠지만, 그렇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하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백신패스와 같은 제도들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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