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동규 전 본부장 체포..수익 배분·로비 의혹 수사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유동규 전 본부장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새벽에 응급실을 찾은 유 전 본부장이 오늘도 소환에 불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의혹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검찰 소환을 앞둔 오늘 새벽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는데 병원에서 나오던 오전 9시 반쯤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소환에 불응한 유 전 본부장이 오늘도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사업자 선정 과정과 수익 배분 구조 등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또, 사업 수익금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받는 '유원홀딩스'의 설립에 관여했는지 등이 주요 수사 초점입니다.
유원홀딩스는 의혹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 남욱 변호사의 지인인 정 모 변호사가 세운 회사로,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정 모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했다는 녹취록과 관련해서도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녹취록에는 정관계를 상대로 한 수백억 원 대의 로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이와 관련해,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자 투자자들이 이익 배분 비율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 비용을 부풀려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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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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