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대북제재 완화 검토할 때"..김여정 요구 '수용불가'(종합)

한상용 2021. 10. 1.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일방적 주장으로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북측의 적대시 정책 철회나 이중잣대 철회 요구를 한국이나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국정감사.."종전선언 선택 아니라 반드시 거쳐야할 첫단계"
"한일관계 비정상·새 일본 정부와 대화".."쿼드 가입은 검토 안해"
답변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자료제출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홍준석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일방적 주장으로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북측의 적대시 정책 철회나 이중잣대 철회 요구를 한국이나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중기준 적용을 중단하라는 김여정 담화는 북측의 일방적 주장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우리나 미국은 누누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담화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및 이중기준 철회 등을 요구했는데, 이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대북제재 완화·해제 등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 내용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 연합훈련 폐지', '핵미사일 개발 용인'이 해당하느냐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럴 수 있다"면서도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북측이 말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가 (위에 언급된) 모든 것을 포함하는지 아니면 실제 (북한이) 협상에 나오면 어떤 얘기를 구체적으로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장관은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이태규 의원 질의에 "그렇다. 이제는 제재 완화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도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을 유예하고 있다며 "유인책으로서 제재를 완화할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답변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정 장관은 또 "비핵화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전제"라며 "남북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북미 간 대화 재개에 있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실질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큰 전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안 되고서는 북미 간 대화가 성사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제공할 좀 더 구체적인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와 관련해선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결코 한국이나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가 대화 유인책으로 논의 중인 종전선언에 대해선 북한과 협의할 뜻이 있다면서 "종전선언은 선택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 장관은 과거사 문제 등으로 현재 갈등을 겪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최악이라 할지는 모르겠지만 비정상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새 일본 총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가 들어설 경우 '한일관계가 더 꼬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꼭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새 정부가 수립되면 그 정부와도 긴밀히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와의 관계에 더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 견제용으로 평가받는 쿼드(Quad) 가입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쿼드 측에서 우리한테 아직 (가입)요청도 없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honk0216@yna.co.kr

☞ 천장서 개 오줌이 뚝뚝…올라가보니 우리에 갇힌 개 20마리가
☞ 가슴 달린 남자·수염 나는 여자…요즘 늘어난 이유?
☞ 호날두도 주유대란 못 피해…7시간 대기 후 포기
☞ 반사신경 놀랍다…표범 달려들자 지팡이로 맞짱 뜬 여성
☞ 코로나 규정 어겼다며 체포인척 女납치해 성폭행후 살해한 경찰
☞ 복권 당첨후 익사 50대, 지갑엔 미수령 복권…당첨금은 어쩌나
☞ '오징어 게임' 정호연 "세계적 응원에 신나게 다음 스텝 기대"
☞ 탁현민, BTS 열정페이 논란에 "7억원대 정산, BTS 멤버들이…"
☞ 임신부 배 걷어차 유산시킨 만취 남성 무죄, 이유가?
☞ 무엇이 20대 여성을 절박하게 하나...급증하는 극단선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