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무인도 외국인 파티' 차단 나서

고석태 기자 2021. 10.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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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무인도에서 수십명의 외국인들이 집단 파티를 벌인 사실에 대해 관할 지자체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들이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파티를 연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1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중 외국인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늦은 밤까지 파티를 벌인 자월면 사승봉도 인근 섬 이장단에게 향후 외국인들이 배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장단은 인근 선주들을 대상으로 사승봉도에 가려는 외국인들의 배 이용 예약을 받지 않도록 협조를 구했다. 선주들은 모두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은 1일 오후 5시 현재 사승봉도에 들어간 외국인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무인도인 사승봉도는 한 레저 회사 법인 소유의 사유지다. 지난달 22일 외국인 수십명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채 대규모 파티를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이를 고발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코로나 방역 조치를 피해 집단으로 무인도에서 파티를 벌인 사람들을 처벌해 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었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코로나 방역조치를 어기고 집단으로 무인도 파티를 벌이고 영상으로 남긴 것을 보고 분노와 박탈감을 느꼈다”며 “국가는 이러한 일탈 행위를 전시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처벌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당초 ‘현장 단속’이 되지 않은 파티에 대해 처분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사승봉도에서 집단 파티를 또 개최하겠다는 온라인 예고글이 알려지면서 적극 차단에 나섰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1일 지대본 회의에서 옹진군수에게 해당 행사에 대한 강력 대응을 요청했다.

옹진군은 연휴인 2~4일, 9~11일 외국인들의 파티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연안여객터미널에 직원을 배치해 파티 자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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