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이대호 "롯데 돌아와 기록해 기쁘다"

류한준 2021. 10. 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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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전성기 기량을 뽐낼 때 타격은 아니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인 이대호가 자신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서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더했다.

이대호는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구단을 통해 "2000안타까지 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롯데로 돌아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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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창 전성기 기량을 뽐낼 때 타격은 아니다. '에이징 커브'에 들어섰다는 얘기를 듣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고 담장을 넘기는 홈런은 여전히 쏘아 올릴 수 있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인 이대호가 자신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서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더했다. 개인 통산 2000안타다.

이대호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서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회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KT 선발진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우전 안타로 20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주인공이 됐고 이 안타로 올 시즌 100안타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1일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KT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또한 13년 연속 100안타(KBO리그 역대 47번째)가 됐다. 팀내 야수 최고참인 이대호가 타석에서 힘을 내자 팀 동료이자 후배들도 화답했다. 롯데는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고 전날(9월 30일)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두 KT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이대호는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구단을 통해 "2000안타까지 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롯데로 돌아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뛰었고 2016년에는 미국으로 진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을 보냈다.

이대호는 2016시즌 종료 후 국내 복귀를 선택했고 '친정팀'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17시즌 롯데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에도 다시 나갔다.

이대호는 "기록 달성 뿐 아니라 팀이 더블헤더 1차전 중요한 경기를 이기는데 도움이 돼 더 기분이 좋다"며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안타를 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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