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野, '대장동' 총공.. 국감 '줄파행'
국힘 의원들 "특검 수용" 손피켓에
與 "회의 방해"·"나가서 하라" 항의
7개 상임위 국감 모두 한때 파행돼
野, 장외서도 대장동 의혹 파고들어
하태경 "명 대통령되면 탄핵 사태"
유승민 캠프 "대장동 개발 이례적"

이날 국감의 막을 올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교육위, 문화체육관광위, 법제사법위, 외교통일위, 정무위, 행정안전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손피켓을 일제히 꺼내들었다. 대장동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추진 세력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피켓 시위가 국감과 전혀 관계없는, 자당 유력 대선 주자 깎아내리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대부분 상임위가 회의 시작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파행했다.
과방위는 오전 회의 시작 전부터 손피켓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오후가 돼서야 국감을 시작할 수 있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속한 교육위에선 곽 의원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곽 의원의 아들은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자산관리사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곽 의원의 국감 출석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이) 불로소득 50억원을 챙긴 건 잘못이지만 (대장동 의혹 핵심 관계자들에게) 4040억원이 배당돼 국민 몫이 날아갔다”며 맞섰다.

정무위 국감에선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다 간사 간 협의를 위해 회의를 멈췄다. 경기도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행안위에선 여당 간사 박재호 의원이 “(피켓 시위는) 나가서 하든지”라고 비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을 나가라니, 무슨 말이냐”고 항의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곽 의원 아들 사건을 겨냥,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란 손피켓으로 맞불을 놨다.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감인 올해 국감은 오는 21일까지 3주 동안 열린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에 대해 설명하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했던 것과 관련, “‘노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박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대장동 개발 참여 컨소시엄 관련 자료를 보면 3개 컨소시엄 모두 해당 사업을 사업성과 수익률은 높은 반면 리스크는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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