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서도 과반 득표

제주CBS 박정섭 기자 2021. 10. 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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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지역 투표인단 1만3506명 투표 결과 56.75% 얻어..이낙연 35.71%로 2위
4명의 후보들 합동토론회서 한목소리로 대장동 개발의혹 해소 촉구
1일 오후 제주 난타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합동 연설회. 제주도청 출입기자 공동취재단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제주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민주당 제주지역 투표인단 1만35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9월27~28일)와 자동응답조사(9월29~10월1일)를 가진 결과 이재명 후보가 56.75%(3944표)를 얻으며 35.71%(2482표)에 그친 이낙연 후보를 따돌렸다.

3위는 6.55%(455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 박용진 후보는 0.99%(69표)를 얻으며 4위에 그쳤다.

투표인단 중 6971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은 52.2%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주말 전북에 이어 다시 제주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가면서 경선 무게의 추는 한층 더 이 후보쪽으로 기울게 됐다.

투표 결과 발표에 앞서 제주 난타호텔에서 가진 합동연설회에서 후보 4명의 공통 관심사는 정국을 강타중인 '대장동 개발의혹'이다.

첫 주자로 단상에 오른 박용진 후보는 "영화보다 더 기막히고 더 황당한 대장동 스캔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정책 설계를 주도한 사람으로서 본인이 임명한 사람들의 부정·비리가 드러나면 정치적 도덕적 책임은 불가피하다"며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또 "온갖비리 발본색원 부패세력 일망타진이라는 16자를 실현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며 "사태 진상을 낱낱이 밝혀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 세상을 바꾸는 용기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용진 후보는 "대통령이 되어 더 큰 세상의 변화를, 대한민국의 더 큰 정의와 번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 역시 대장동 비리 의혹을 앞세워 "당원과 지지자들이 걱정하고 있고 우리 앞에 불안이 있다. 무엇이 불안하고 위험한지 우리는 안다"며 이재명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뒤 "비리와 부패로부터 당당하고, 흠없는 후보가 나 이낙연"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권 재창출은 만만치 않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국가 미래가 달려 있다"며 "민주당을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 원칙과 상식, 정의와 공정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어 "국무총리와 당대표로서 4.3특별법을 전면 개정해 배보상의 근거를 만들었다"며 "내년부터 5년 이내 배보상을 완료하고, 제주도 발전 위해 성심을 다해 돕겠다"고 제주도민에 약속했다.

추미애 후보는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지만 우리가 개혁을 외면하면 국민 삶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개혁의 성문을 열 강력한 용기와 의지가 나에게 있고 불의와 불공평에 맞서겠다. 개혁 깃발을 든 추미애에게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 정국을 집어삼키고 있다"며 "힘있고 백있는 사람은 은폐하고, 국민 눈을 현혹시키고 있다. 모든 정치세력들은 이 사건에 대한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의혹에 대해 "국민의힘과 결탁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뻔한 천문학적 개발이익 중 절반이 넘는 5500억원을 제가 빼앗아 성남시민에게 돌려줬다는 게 팩트"라며 "가짜뉴스와 억지주장으로 국민을 선동하던 '내부자들'의 추억은 이제 버리라"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원천봉쇄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이 전혀 불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 용광로 원팀으로 본선 승리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제주도민들에게는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과 청정환경의 섬으로 △자치분권 완성을 위한 중앙과 지방정부간 협력모델로 △국가항을 해양문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일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오면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제주CBS 박정섭 기자 pjs0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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