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야 불안으로 3연패, 선두 수성 경고등 켜졌다

이용균 기자 2021. 10. 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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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차전. 3회 말 1사 롯데 이대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이대호의 KBO리그 통산 2000번째 안타다. | 연합뉴스


KT가 내야 불안으로 3연패에 빠졌다. 안정적으로 보였던 선두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KT는 1일 사직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4로 졌다. 팀 내 최고 에이스인 고영표가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연거푸 나오면서 패했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KT는 이날 선취점을 위해 강백호를 선두타자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지만 1회 무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번 호잉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4번 유한준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다.

되려 2회말 실책이 나오며 3점을 내줬다. 1사 뒤 안치홍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정훈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마차도의 2루타가 나오면서 3점을 허용했다. 3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KT는 3회초 유한준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3-3 동점이던 8회말 실책성 플레이가 빌미가 되며 결승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안치홍의 1루 땅볼은 병살타성 타구였지만 유격수 심우준이 1루에 송구할 때 공을 더듬으며 아웃카운트가 1개만 늘었다. 이어진 정훈의 타구 역시 2루수 앞 병살타성 코스였는데, 2루수 오윤석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타자주자 정훈만 아웃시켰다. 결국 한동희가 KT 셋업맨 이대은으로부터 좌중간 결승 2루타를 때려내 승부가 갈렸다.

KT는 29일 두산전 패배 이후 3연패를 당했다. 3연패 모두 내야 실책이 빌미가 됐다.

반면 롯데는 연승을 이어가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 이대호는 3-3이던 3회말 1사 뒤 우전안타로 개인 통산 2000안타(KBO 역대 14번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통산 622안타를 때렸고, 2016시즌 시애틀에서 안타 74개를 기록했다. 한미일 통산 안타는 2696개다. KBO리그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은 LG 박용택이 기록한 2504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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