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신세계는 혁신도시 상업시설 계획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조민주 기자 2021. 10. 1.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 중구는 "신세계는 울산혁신도시 상업시설 설계 전에 중구·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설 계획을 제시하라"고 1일 밝혔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날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는 혁신도시 상권 활성화와 도시 정주여건 발전을 위해 주민이 원하는 상업시설을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이 1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울산 중구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중구는 "신세계는 울산혁신도시 상업시설 설계 전에 중구·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설 계획을 제시하라"고 1일 밝혔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날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는 혁신도시 상권 활성화와 도시 정주여건 발전을 위해 주민이 원하는 상업시설을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박 청장은 "신세계는 지난달 16일 5개층, 면적 1만3000평 이상의 상업시설을 조성하겠다는 혁신도시 부지 개발 계획을 행정기관과의 협의 없이 발표했다"며 "중구는 신세계에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요구했고, 전날 개발 방향과 관련한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신 내용은 기존 발표한 계획안과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신세계의 성의 없는 대응에 혁신도시 부지 개발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또 "이번 답변에도 상업시설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시설 계획이 없었다"며 "적어도 복합문화공간 등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시설 도입을 제시해야 했으나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신세계가 계속해서 울산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다면 시민들의 의지 반영을 위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설계 전에 중구, 울산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시설 계획을 제시하면 조속한 건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9월 30일 신세계는 중구청에 "혁신도시 부지 매입 이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사업 진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발표한 바와 같이 최적의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을 하겠다"며 "올해 중 건축설계를 시작해 관련 인허가를 거쳐 2026년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세계는 2014년 중구 혁신도시 내 용지 2만4332㎡를 매입한 후 2016년 2월 중구와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까지 백화점 준공을 계획했으나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올해 6월 28일 49층짜리 오피스텔 개발계획을 내놨다.

신세계의 이같은 계획에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자 신세계는 지난달 16일 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을 건립하겠다며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으나 울산시와 중구는 "사전 협의조차 없는 급조된 계획"이라며 반발했다.

지난 24일에는 박 청장과 주민대표단 일행이 항의의 표시로 서울 신세계 본사를 찾아 오피스텔 건립 반대 주민 서명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